이 기사는 2026년 1월 2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매달, 매주 새로운 ETF(상장지수펀드)가 쏟아지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ETF가 너무 많고 복잡하다'는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 정보가 과잉 공급되면서 오히려 삶보다 투자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이경준 키움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2일 딜사이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KIWOOM ETF는 소수의 ETF만으로도 마음 편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브랜딩 아래 ETF 상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왔다. 상품 출시는 리스크(위험)가 낮은 상품부터 시작해 리스크가 높은 상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경준 본부장은 "2025년부터 새롭게 셋업된 조직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마음 편한 투자'라는 가치 아래, 덜 자극적이고 건강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상품으로는 장기 채권에 기반한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 복제 전략을 활용한 이 상품은 주식형 전략 중에서도 보수적인 성격을 갖는다.
이후에는 한국과 미국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면서 미국 AI(인공지능) 빅테크를 결합한 'KIWOOM 한국고배당&AI테크 ETF'를 출시했고, 생애주기에 따라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자동 전환되는 구조의 상품도 선보였다. 여기에 S&P500과 금을 함께 담은 'KIWOOM 미국S&P500&Gold ETF', S&P500 구성 종목 중 승자에 집중하는 모멘텀 전략 ETF까지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이 본부장은 "현재 포트폴리오는 보수에서 공격까지 중 약 60% 수준까지 출시했으며, 투자자별 위험 성향과 연령대에 맞춰 조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장의 반응이 가장 컸던 상품은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다. 그는 "해당 전략은 미국 시장에서 10년 이상 검증된 지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위험 관리를 병행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로 '에브리씽 랠리'를 꼽았다. 대부분의 자산과 테마가 동시에 상승한 한 해였다는 설명이다.
정부 정책 모멘텀에 따른 배당주 강세, 일명 '조방원(조선·방산·원전)'으로 대표되는 신규 성장 섹터, AI 수혜에 따른 반도체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ETF 시장 전체로 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마보다 대표 지수 투자에 더 집중됐다는 평가다. S&P500 기반 장기 투자 문화가 자리 잡았고, 커버드콜·월배당 ETF, 금현물 ETF까지 다양한 자산군이 고르게 주목받았다.
올해 시장은 테마 추종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투자 전략으로 시선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관련 투자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잇따라 등장하는 테마형 상품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새로운 테마를 계속 쫓는 투자는 장기 투자 측면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올해는 다시 한 번 패시브 기반의 분산 투자로 관심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키움자산운용은 패시브 투자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체계적인 투자 이론에 근거한 ETF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작년에 마지막으로 출시한 S&P500모멘텀 전략보다 더 공격적인 상품도 검토 중이지만, 분산 투자라는 원칙만큼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레버리지는 활용 방식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지수 기반 2배 레버리지는 장기 성과가 검증된 사례도 있지만, 3배 레버리지나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음의 복리 효과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리적인 기대 수익과 위험을 전제로 한 패시브 ETF에 한해 일정 수준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젊은 투자자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F 리브랜딩 이후 1년에 대해서는 아직 과정 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새로운 투자 철학에 기반한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다"며 “라인업이 완성되면 키움 ETF가 지향하는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WOOM ETF 브랜드의 방향성은 ‘투자는 과학’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그는 "데이터와 이론에 기반한 가장 과학적인 방식으로 ETF를 설계하는 하우스를 지향한다"며 "노후 자산은 베팅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수익률 경쟁 대신, 삶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장기 투자를 지향하겠다는 설명이다.
이경준 본부장은 KIWOOM ETF의 차별점에 대해 "공격적인 상품뿐 아니라 중위험·중수익, 안정적인 자산 배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검증된 투자 이론에 기반한 ETF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전했다.
인력 이동과 조직 개편으로 운용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패시브 ETF의 구조적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패시브 ETF는 지수 기반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특정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며 "초기에 잘 설계된 상품이라면 운용의 일관성과 연속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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