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26일 1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MBK의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州) 제련소 건립에 추진력이 붙게 됐다. 그렇다고 고려아연을 향한 ‘어깃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영권 획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영풍‧MBK의 흠집 내기는 계속될 것이다. ‘제2의 마스가’나 다름 없는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제련소 투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Pedalpoint, LLC)’가 머지않아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첫 순이익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신설이라는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면서다. 자원순환을 3대 신성장 축(트로이카 드라이브)으로 낙점한 최윤범 회장의 전략적 판단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달포인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307억원에서 12억원으로 급감했다. 실적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연내 흑자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페달포인트는 2022년 3월 고려아연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페달포인트는 고려아연의 친환경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법인이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자원순환을 3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1위 제련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최 회장의 경영 구상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하이니켈 전구체 양산과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5063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제련소를 건설 중이며,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호주를 거점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했고, 수소 생산·충전 시설인 ‘SunHQ’ 건립도 추진 중이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페달포인트를 중심으로 미국 내 관련 기업 인수를 이어왔다. 2022년 7월 5819억원을 투자해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Igneo)를 인수한 데 이어 ▲전자폐기물 수거업체 에브테라(evTerra)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Kataman) ▲폐IT 자산 회수 기업 MDSi 등을 잇따라 편입했다.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페달포인트의 매출은 설립 첫해인 2022년 3299억원에서 지난해 1조8132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순손실 규모도 2022년 281억원에서 2023년 529억원, 2024년 474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며 3분기 누적 순손실을 12억원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와의 합작을 통해 테네시주에 연간 54만톤 규모의 광물 생산이 가능한 제련소를 건립하게 되면서 페달포인트는 안정적인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온산제련소로의 원료 공급에 제약이 있었으나,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물류 및 운송 부담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페달포인트는 국내 제련소에 한정된 원료 공급 역할에서 벗어나, 운송 제약이 적은 미국 현지에서 직접 공급망을 구축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테네시 제련소 가동은 자원순환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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