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27일 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잇따라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출시하며 모집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완판에 성공했지만, 첫 상품의 구조를 두고 사업인가 초기 투자자들의 기대에 비해선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IMA를 현재 기준 수익률만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IMA는 원리금 지급 의무가 있는 구조에서 기업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품으로, 은행 예적금이나 증권사 랩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한국투자 IMA S1'과 '미래에셋 IMA 1호'의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IMA는 도입 초기만 해도 기준 수익률이 연 7%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실제 출시된 1호 상품을 보면 만기 2~3년에 기준 수익률은 연 4%로 설정됐다.
단순 수익률만 보면 은행 예적금보다 소폭 높은 수치지만, IMA는 만기에 수익이 일시지급돼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2.85~3% 수준으로, 세 부담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굳이 증권사 IMA로 자금을 이동시키기엔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기본 수익률이 연 4%로, 은행 예금처럼 수익 상단이 막혀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면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구조에서 초과 수익의 70%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원리금 지급을 책임지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 3% 수준의 1년 만기 정기적금보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 수익률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 성과보수 30~40%가 적용되면서, 보수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랩 상품은 기준 수익률을 연 8% 수준으로 설정하고,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성과보수율을 20%로 책정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IMA 상품은 기준 수익률은 낮고 성과보수율은 오히려 높아 투자자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평가다.
물론 IMA와 랩 상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랩 상품은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는 개별 계약 구조로, 운용 방식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IMA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IMA는 운용 자산의 일정 부분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으로 채워야 하면서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있는 상품으로,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랩과 같은 운용 스킬을 겨루는 상품이라기보다, 원리금 보장을 전제로 한 기업금융 투자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제 부담 역시 투자 판단의 변수로 거론된다. IMA는 만기 시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기본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2~3년 뒤 자금을 회수할 때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산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성과보수와 배당소득세, 금융소득종합과세까지 적용될 경우 실질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장점도 분명하다. IMA는 일반 법인의 퇴직금 계좌에 편입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 요소다. 원리금과 기본 이자가 확정된 구조에서 초과 수익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RP·ELB·DLB 등 기존 원리금 보장형 증권사 상품을 이용해온 투자자들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IMA는 주식형 자산을 담는 펀드와 달리, 일정 비율의 기업금융 자산과 현금성 자산을 함께 운용해야 해 손실을 투자자가 그대로 떠안는 구조가 아니다.
다만 향후 기준 수익률을 6~8%까지 끌어올린 고수익 IMA 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원리금을 보장하면서도 높은 기준 수익률을 제시할 경우, 증권사의 운용 손익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MA는 국공채 등 단기 자산과 기업금융 자산을 함께 운용해야 하는 구조여서 평균 수익률에 한계가 있다”며 “원리금 보장을 전제로 기준 수익률을 6~8%까지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IMA가 첫 출시 단계인 만큼, 성과를 평가할 명확한 기준이나 비교 대상이 아직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증권사 상품 가운데 원리금이 보장되면서 초과 수익 가능성까지 열어둔 구조는 드물다는 점에서, 향후 운용 성과에 따라 투자자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IMA는 단순한 신상품이 아니라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인프라”라며 “발행어음 1호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키우고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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