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26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자산 유치에 나섰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1조원, 미래에셋증권은 1000억원 규모로 자금 유치에 나서, 시작부터 양사의 행보는 엇갈렸다.
앞서 인가를 받은 발행어음 사업에서도 두 증권사의 전략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도까지 발행어음을 찍으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발행한도를 상당부분 남겨두고 차분한 행보를 보여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모두 IMA 상품의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에는 1조590억원, 미래에셋증권에는 4750억원의 청약금이 몰려들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의 상품이다.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3배까지 운용이 가능해 기존 금융상품 대비 운용 자율성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규제가 적용돼, 각 증권사의 자본 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 전략의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1호 상품인 '한국투자 IMA S1'는 기준(목표) 수익률을 연 4%로 설정한 2년 만기의 폐쇄형(중도해지 불가) 구조다.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40%의 성과보수율을 적용한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자금 9500억원과 자기자본 500억원을 합쳐 총 1조원 규모로 모집을 계획했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 18일 하루에만 2200억원이 판매됐고, 이후 판매가 빠르게 이어지며 4일 만에 모집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한국투자 IMA S1의 운용 자산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원금의 안정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장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사모영역의 대체투자 자산에도 분산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미래에셋 IMA 1호’ 상품을 출시하고, 사흘간 진행한 모집 일정을 통해 판매를 마무리했다. 총 모집 금액은 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시딩 투자금 50억원을 제외한 950억원이 고객 자금으로 모집됐다. 청약 과정에서는 약 47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에셋 IMA 1호는 만기 3년의 폐쇄형 상품으로, 기준 수익률은 연 4% 수준이다. 중도 해지는 허용되지 않으며,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할 경우 성과보수율 30%가 적용된다.
운용자산은 기업대출과 인수금융을 비롯한 비상장기업 투자, 벤처캐피탈(VC) 등 다양한 기업금융자산과 모험자본에 분산 투자된다. 수익률은 가입 시점에 미리 확정되지 않으며, 만기 시 실제 투자 성과를 기준으로 최종 상환 금액이 산정된다. 투자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발행어음 및 IMA 잔고를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IMA) 1호 상품인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하는 만기가 짧은 상품보다 운용의 묘를 조금 더 살릴 수 있는 만기 3년(상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의 수익 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IMA 운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가 증권사별 운용 역량에 따라 중장기 실적 기여도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증권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IMA 신규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기여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IMA는 운용자산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구조로, 내년부터 관련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소진율이 85%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온 만큼, IMA 인가 이후에도 운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기존 발행어음 및 대체투자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실제 성과는 모험자본 운용 역량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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