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23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보이면서 증권사와 개인투자자들이 그에 따른 피해를 받고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의 해외옵션 거래 중개 서비스 출시 연기도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를 감안한 결정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국은 최근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해외 투자 마케팅을 제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선 증권사 및 운용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투자자보호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당국의 일련의 조치가 환율 급등의 책임을 투자자와 증권사에 전가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해외옵션 거래 중개 서비스를 내년으로 연기키로 결정했다. 당초 서비스 출시가 한차례 밀려 이달로 예정돼 있었으나, 또다시 일정이 연기됐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서비스 출시를 미룬 공식적인 이유는 고객 피드백 반영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해외주식 옵션 사전 신청기간동안 수렴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전반을 점검 중"이라며 "고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들을 재검토하고, 투자위험 고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국에 대한 눈치보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들어 약 3주간 증권사 및 운용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투자자보호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실태점검 과정에서 토스증권은 옵션 서비스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토스증권은 지난 2월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았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옵션 서비스 출시도 가능해졌는데, 11월이 돼서야 토스증권은 모의체험 페이지를 오픈했다. 통상 라이선스 취득 이후 상품 출시는 5~6개월 정도 걸린다.
금융감독원은 이보다 앞선 5월 해외 파생상품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거래이력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도합 4시간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해당 방안은 이달 15일부터 적용됐는데, 토스증권은 내년으로 서비스 출시가 미뤄지며 모든 고객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됐다.
금감원은 보도자료에서 토스증권의 해외옵션 거래 서비스 홍보 문구를 부적절 광고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특정 종목이 일정 수준만큼 오르면 옵션 투자 시 수익률이 일정 수준만큼 발생한다고 홍보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경우 오락성을 과도하게 강조한 측면이 있고, 위험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옵션 투자가 이뤄질 여지가 있어 실태점검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스증권에 제재를 가해서 서비스 출시가 연기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증권업계에선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옵션 거래를 단순 투기성 거래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옵션 거래의 가장 주된 목적은 포트폴리오의 헷지"라며 "토스증권이 옵션의 수익률을 표기한 것도, 투자자 편의성을 보장해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의무화된 교육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듣기야 하겠지만 형식적인 교육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토스증권뿐 아니라 해외주식을 중개하는 다른 증권사들에도 최근 경고를 날리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해외주식 신규 이벤트 및 광고 금지 △해외주식 투자위험성 고객 안내 지시 등을 담은 별도 공문을 전달했다. 향후 과장광고시 해외주식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두고 정부가 투자자와 증권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투자자 보호 구실을 내세웠지만, 환율 상승의 화살을 투자업계로 돌리고 있다는 것. 실제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를 꼽은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의 원인이 아닌 애꿎은 서학개미만 잡는 꼴"이라며 "해외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불편함만 늘고 혜택은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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