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설희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모습이다. 플랜트 부문 수주 부진이 가이던스 하향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 준공 이후 신규 착공을 뒷받침할 만한 일감이 부족해 중장기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9조7000억원(DL이앤씨 8조4000억원, DL건설 1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연초 제시했던 13조2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26.5%) 낮춘 수치다. 3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액이 5조5058억원에 그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별도기준 누적 신규 수주액은 18일 기준 6조4721억원이다. 별도기준 가이던스(8조4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약 77% 수준이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2주 남짓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가이던스 충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부담 요인은 플랜트 부문이다. 발주 지연 등의 영향으로 플랜트 수주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 수주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플랜트 신규 수주액은 1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7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이에 회사는 올해 플랜트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2조9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낮췄지만, 4분기 중 2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수주 부진은 중장기 매출 성장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024년 이후 눈에 띄는 대형 플랜트 수주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2026년 상반기에는 그간 플랜트 매출을 견인해 온 대형 프로젝트들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GTPP)’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플랜트로, 기본도급액은 1조4371억원이다. 이 가운데 향후 남은 계약잔액은 3961억원 수준이다. GTPP는 미국 쉐브론 필립스 케미컬과 카타르 에너지의 합작법인인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가 발주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건설 사업으로, 기본도급액 1조230억원 중 계약잔액은 4748억원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공정이 상당 부분 진행돼 기본도급액의 상당 부분이 이미 매출로 인식된 상태로 평가된다.
건설사는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대금을 나눠 받으며 이를 매출로 인식한다. 이에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준공 이후에는 이를 대체할 신규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DL이앤씨의 플랜트 부문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7625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724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로 일부 해외 대형 프로젝트 발주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이월된 점이 영향을 미쳤지만,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비중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4.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외형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포기하는 수주 영업을 지양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플랜트 전략 국가와 공종에 집중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고 잔고도 늘릴 계획"이라며 "기존 대형 사업장에서 나올 매출을 고려하면 2026년 플랜트 매출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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