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하나증권이 여의도 본사 사옥인 하나증권빌딩에 대한 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하나증권은 매수선택권 행사에 앞서 임대 계약을 5년 연장한 상태다. 인천 청라 이전과는 별도로, 여의도 거점을 중기적으로 유지하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12일 하나증권이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대한 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2020년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을 5121억원에 매입하면서 하나증권에 우선매수청구권과 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매수선택권에는 리츠가 해당 자산을 5년간 매각하지 않을 경우, 하나증권이 매각 절차를 개시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다.
매입 시점으로부터 5년이 경과하는 시점이 이달 15일인 만큼, 하나증권은 기한 내 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며 건물 매입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코람코더원리츠는 공개 입찰을 통해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증권빌딩의 자산 가치를 확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9월 실시된 감정평가에서는 하나증권빌딩의 자산가치가 7136억원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은 매수선택권 행사와는 별도로 하나증권빌딩에 대한 임대 계약을 5년 연장한 상태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6월 코람코더원리츠와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임대 계약을 5년 재계약했다. 이로써 하나증권은 중기적으로도 여의도 사옥을 계속 사용하는 방침을 확정한 셈이다.
5년 재계약으로 하나증권의 인천 청라 이전 가능성은 한층 제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그룹 헤드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4㎡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주요 구조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준공 이후에는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임직원 약 28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이전 예정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하나증권은 여의도 잔류를 선택한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글로벌·디지털 관련 부서 일부 인원만 청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관점에서 디지털사업단의 청라 이전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가 이전 대상이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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