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5시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출범 초기 부진을 털고 약진하고 있지만 상생 배달앱이란 태생적 한계 탓에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앞선 재임 기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땡겨요가 2기엔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기요' 따라 잡은 '땡겨요'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땡겨요'의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345만명으로, 1월 대비 142% 급증했다.
배달의민족(2183만명), 쿠팡이츠(1205만명), 요기요(447만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요기요와 차이는 1월 384만명에서 11월 103만명으로 좁혔다.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6곳, 고속도로 휴게소 97곳 등으로 저변을 넓힌 데다 7월부터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도약의 발판이 됐다. 지자체와 손을 잡으면서 지역화폐 결제를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의 주간 사용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전주 101만명에서 지급 2주차 149만명으로, 47% 증가했다. 이는 다른 공공 배달앱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59% 증가율을 보였고, 민관협력 배달앱 '먹깨비'는 23% 늘었다.
모바일인덱스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전주와 지급 2주차의 공공배달앱 주간 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정책이 결합하면, 공공배달앱 시장이 더 폭넓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기준으로 봐도 '땡겨요'는 급성장 중이다. 3분기 누적 주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급증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도 171% 증가했다. 3분기 기준 고객 재주문율도 44.2%로,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다만 2%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고객 증가세에 비해 가맹점 증가 속도는 더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땡겨요' 고객 수는 2분기 528만명에서 3분기 650만명으로, 23%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 수는 2분기 24만개에서 3분기 27만개로 늘어,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진옥동 회장 공로 됐지만..만성적자 탈출 과제
'땡겨요'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2022년 1월 정식 출시한 후 올해 5월 부수업무로 승인 받았다. 특히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추진한 비금융 사업인데다 최근 주목받는 상생금융으로 언급되는 만큼 대표적인 공(功)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만성 적자 사업인 만큼 과(過)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선두 배달앱 운영사들과 마찬가지로 창업 초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 내부에서 조차 본업이 아닌 적자 사업을 지속하는 데 대한 비판적 시선이 존재한다. 좋은 취지라는 점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배달앱에 언제까지 투자할지엔 이견이 있다는 것.
'땡겨요'의 적자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고 있지만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하고 있어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땡겨요'에서 매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이용자, 소상공인, 배달라이더까지 참여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착한 플랫폼을 추구하는 배달앱"이라며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땡겨요'의 가맹점망과 이용자 데이터를 신한은행 본업과 연계한다는 명분이 있지만, '퍼주기'식 체제를 지속하기 어려운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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