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15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BC카드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 사업 구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중심의 전통 카드업 수익 모델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최원석 대표가 취임 이후 강조해온 'AI 기반 디지털 금융 혁신'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 데이터 서비스 ‘잇플(eat.pl)’을 내년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의 신규 서비스 ‘AI 비서’에 연동하기로 했다. 잇플은 가맹점의 의 실시간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 시간대, 성·연령별 이용 패턴, 영업 여부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라이너·뤼튼 등 주요 AI 서비스들도 잇플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어 BC카드는 이를 핵심 B2B 매출원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BC카드의 이러한 확장 전략은 카드업계 전반의 구조적 어려움과도 맞닿아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내수 시장 포화, 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의 급성장 등으로 기존 수익 기반이 흔들리면서 AI·데이터 중심 비즈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대출자산의 성장성과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카드사의 실적과 신용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사업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BC카드는 ‘프로세싱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은행과 국가 단위 결제망 구축을 완료하며 약 4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도 비현금 결제 인프라 사업을 이어가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결제 방식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테이블코인 결제 처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자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가맹점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을 연결해 기존 카드·QR 결제를 유지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전통 결제업권의 규제·리스크를 피해가면서도 차세대 결제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부 AI 고도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BC카드는 2017년부터 도입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기반으로 135건의 업무 자동화 과제를 수행해 연간 약 7만 시간을 절감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
또한 BC카드는 업종 자동 분류, 개인 맞춤형 추천, 커뮤니티 기반 쇼핑 정보 제공 등 10여 개 이상의 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GPU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Red Hat OpenShift(오픈시프) 및 Red Hat OpenShift AI(오픈시프트AI)를 도입해 개발·운영 인프라 효율성을 높인 것도 이러한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신기술 기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BC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신기술·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전략적 펀드 ‘BC-VP 전략투자조합 1호’와 ‘비씨전략투자조합 2호’에 각각 50억5000만원, 32억원을 출자했다. 두 조합의 지분율은 각각 95%, 80%로 사실상 BC카드 신성장 전략의 핵심 투자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BC카드가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데이터 사업 인가 5종(기업정보조회업·데이터 전문기관·마이데이터·개인사업자 신용평가·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을 모두 보유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올해 초 금융 특화 말뭉치 180만건을 무상 공개한 것도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최 사장은 "BC카드는 금융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융 AI기술을 선도하는 금융사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AI 관련 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 측면 보다는 더 큰 관점에서 금융권 AI 시장 내 레퍼런스 및 선두주자로서의 포지셔닝 공고화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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