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08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본업인 건설사업에서 해외 신규 수주를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하면서, 변동성이 큰 해외 건설사업 비중을 낮추고 위험 부담을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으로 분산시키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솔루션사업본부 해외 매출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은 3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02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솔루션사업본부 해외 매출은 ▲2022년 1조2247억 원 ▲2023년 1조3272억 원 ▲2024년 1조1194억 원으로 매년 1조 원대를 유지해왔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3.4% → 22.5% → 19.6%로 지속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중은 14.5%까지 떨어졌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해외 매출은 1조 원 아래로 내려가고, 비중도 20%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감소는 SK에코플랜트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해외 인프라·플랜트 사업 수주를 기피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해외 수주잔고는 2022년 1조5829억 원에서 2024년 45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실제로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해외 신규 수주는 2022년 3월 수주한 5082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Rv.555 소트라 고속도로 사업 이후 사실상 끊긴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2010년대 후반부터 코로나19 확산 시기까지 해외 플랜트 사업장에서 원가율이 급등하며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 이 같은 전례가 해외 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해외 수주 비중은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이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2년 SK에코플랜트 플랜트사업부가 물적분할돼 출범한 회사로, 해외 플랜트 중심의 고위험 사업을 흡수한 구조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SK에코엔지니어링의 올해 1~11월 해외 수주액은 6억7660만 달러(약 9963억 원)로 집계돼 같은 기간 SK에코플랜트의 1억2015만 달러(약 1769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SK에코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 확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아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3년 순이익 534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2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는 누적 기준 81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형 플랜트 사업 특유의 원가 변동성과 초기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높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본업 격인 건설사업에서 해외 수주가 줄어든 점은 향후 일감 확보 차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플랜트는 국내외 주요 고객과의 실적 기반으로 수주전략을 세웠고 인프라의 경우 시장 안정성과 사업성이 확보된 선진국 민관협력사업(PPP)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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