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07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주주환원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함께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탄탄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동력이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혁신기업 지원과 전략산업 금융 공급은 위험가중자산(RWA)을 확대해 자본에 부담을 주는 구조다. 자본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신한금융의 향후 3년을 결정할 핵심 과제다.
높은 CET1, 주주환원 드라이브의 동력
진 회장은 연임 확정 직후 "내년도 가장 큰 어젠다는 자본시장"이라며 밸류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2년 말 12.79%에서 진 회장 취임 첫해인 2023년 말 13.17%까지 상승했다. 올해 2분기에는 13.62%, 3분기에도 13.56%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13%를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자본 여력을 기반으로 신한금융은 올해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0.2%였던 총주주환원율은 올해 45%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며, 2027년에는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적금융 본격화…커지는 RWA 압력
그러나 신한금융의 또 다른 축은 정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는 '생산적금융'이다. 진 회장은 혁신·성장 기업에 자금을 집중 공급하기 위한 생산적금융 실천 계획으로 110조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 대출 확대가 아니라,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구조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331조4797억원 중 기업대출은 184조9059억원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한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이 143조9215억원(43.4%)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업대출 180조7494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넘게 투자를 늘린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산 성장이 곧바로 RWA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3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RWA는 348조6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약 8조원) 증가했다. RWA의 증가는 CET1 비율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환율 상승과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증가"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RWA를 정교하게 통제하고 있다. 올해 누적 RWA 증가율은 1.7%에 불과하다. 환율 상승과 대출 자산 성장 압력 속에서도 비효율 자산을 줄이고 고효율 자산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한 결과다. 신한금융 측은 "연간 계획 범위 내에서 RWA를 엄격히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ROE 11.1%,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수익 낸다
'주주환원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점이 바로 진 회장이 밸런스시트(재무상태표) 경영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진 회장은 "PL(손익계산서) 중심이 아닌 밸런스시트 중심으로 그룹의 체력을 다시 짜야 한다"며 이익 규모보다 자본 구조와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한된 자본을 어디에 배분하느냐에 따라 리딩금융의 발판이 될 수도, 자본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 회장이 강조한 '질적 성장'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0년 말 8.4%에 불과했던 신한금융의 ROE는 올해 3분기 11.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4%) 대비 0.7%포인트 개선된 수치이자,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다. 같은 자본을 투입해도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게 체질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건전성 지표 개선도 흐름을 뒷받침한다. 고금리 여파로 올해 1분기 0.81%까지 치솟았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분기 0.76%로 안정화됐다. 그룹 대손비용률 역시 3분기 누적 0.46%로 관리되고 있으며, 3분기만 놓고 보면 0.40%를 기록해 전 분기(0.59%) 대비 0.19%p 대폭 개선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