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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 속 ‘호실적’...최원석 대표, 업계 최장수 CEO될까
이진실 기자
2025.12.16 07:00:20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356억원...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이 기사는 2025년 12월15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BC카드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리더십이 부각되며 연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KT의 CEO(최고경영자) 교체 기류가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55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292억8800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순익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실제 전업 카드사 6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계는 약 1조6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빅3'인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각각 6.4%, 31.2%, 24.2% 줄었다.


2021년 3월 취임한 최 대표는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경기 불황 등 업황 악화에도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 대표 취임 이후 BC카드의 성장 흐름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21년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203억원이었고, 2022년에는 1483억원으로 약 23% 증가했다. 2023년에는 업계 전반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755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4년 순이익 14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올해도 순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 덕분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자수익 확대가 자리한다. BC카드의 올해 3분기 이자수익은 859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764억6900만원) 대비 12.5% 증가했다. 영업 종류별로는 대출채권 증가가 두드러졌다. BC카드의 대출채권 규모는 107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54억5700만원) 대비 96.1% 늘었다. 반면, 신용판매에서 일시불 규모는 7893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462억4200만원) 대비 6.7% 감소해 본업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1.90%로 전년 동기(2.27%) 대비 0.37%p 하락했으며,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은 25.03%로 법정 기준(8%)을 크게 웃돌았다.


BC카드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다양한 카드 발급사에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왔다. 다만, 전북은행·SC제일은행·우리카드 등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최 대표는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발급카드 확대 전략을 본격 추진했다. 2021년에는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를 선보였고, 모바일 플랫폼 ‘페이북’을 중심으로 간편결제와 금융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올해 들어서는 AI(인공지능) 분야를 내재화하고 사업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에는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에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에스알브이랩스’와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AI·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BC카드의 지분 69.54%를 보유한 KT가 최근 그룹 CEO 교체 절차에 착수하면서 최 대표 연임 여부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섭 KT 대표가 해킹사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하면서 BC카드 경영진도 재정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BC카드가 호실적을 냈더라도 KT의 인사 기조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주주 최고경영자가 바뀌면 계열사도 자연스럽게 자기 색깔에 맞는 인사를 새로 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 영입이든 내부 발탁이든, 대표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카드업계에서는 4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해 총 4년 임기를 채운 사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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