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4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자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부진한 온실가스 감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배출량이 줄고 있으나 속도는 여전히 목표에 못 미치는 상황, 정부가 역대급 강도의 감축 의무를 확정하며, 기업 책임 범위를 대폭 확대한 탓이다.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롯데케미칼은 규제 미준수, 배출 부채 등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590만톤(t)으로 지난해 대비 4.1% 줄었다. 3년 연속 감소세지만, 감축률은 ▲2022년 5.2% ▲2023년 1.0% ▲2024년 4.1% 수준으로 목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탄소배출의 정점을 찍었던 2019년(680만톤) 대비 25% 감축이라는 자체 목표를 내세웠지만, 지난해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해 보면 고작 5.7% 감소에 그쳤다. 5년간 5%대 감축이라는 현실은 회사의 기후전략이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 큰 문제는 정책 환경이 롯데케미칼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저감으로 강화했다. 이 수준을 대입해 보면 롯데케미칼은 2035년 배출량을 294~244만톤에 맞춰야 한다. 현재 속도라면 달성은 고사하고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유상할당 배출권 비중을 50% 상향하는 초강력 규제가 추가된다. 롯데케미칼은 무상할당 배출권 확대와 배출량 감소로 연간 100~200만톤 여유를 자랑했으나, 무상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느린 감축 속도'가 배출부채 등 비용 리스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장에서는 유상할당 배출권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 확대로 인한 가격인상 등 우려가 나온다. 현실화될 경우 고스란히 재무부담으로 이어져 롯데케미칼의 투자 계획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61만톤으로 기준연도 대비 10% 감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을 생산하는 공장의 주원료를 액화석유가스(LPG) 등으로 전환하거나, 공장 운영을 최적화해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으로 배출량을 감소해 왔다"며 "추가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은 아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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