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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의존도 90%..분리 매각 영향은?
김국헌 기자
2025.12.11 09:31:0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0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케이카캐피탈 매각을 추진하면서, 케이카와 전속(캡티브) 관계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앤컴퍼니는 3년째 인증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도 매각하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양사 소유주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리 매각 전략이 케이카캐피탈 기업가치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41년까지 케이카와 제휴계약..계약기간 15년 남아


금융권과 케이카캐피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카캐피탈은 지난 2021년 4월 케이카와 20년 장기 제휴계약을 체결해, 매각하더라도 중장기 영업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계약기간이 15년 4개월 정도 남았다.


오는 2041년 4월 5일까지 케이카캐피탈은 케이카의 중고차 할부금융 전속 금융사로서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 시 할부금융 물량을 우선 보장받고 있다. 케이카의 전국 48개 지점에 케이카캐피탈의 오토 플래너가 상주하고 있다.


(출처 = 케이카캐피탈 분기보고서)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분석보고서에서 "케이카 금융이용고객의 약 90%가 케이카캐피탈을 통해 할부를 실행했다"며 "인수율은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이나, (2022년과 2023년) 70%대까지 낮아졌던 케이카캐피탈의 케이카 금융이용고객 점유율이 90%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카캐피탈을 매각할 때, 케이카와 제휴 계약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가 매각 성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수익 기반의 지속성이 기업가치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 케이카 타고 캐피탈 순익도 高성장


실제 케이카캐피탈의 실적은 케이카 실적에 연동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케이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판매대수는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케이카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했다.


케이카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10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케이카캐피탈은 2019년 5월 영업을 시작해, 첫해만 적자(당기순손실 21억원)를 냈고, 순익 성장세를 지속했다.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할부금융 인수 심사를 강화한 탓에 2023년 잠시 주춤했다가, 작년과 올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한국기업평가는 실적 회복세를 이유로 올해 6월 케이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출처 = 케이카 3분기 실적발표 자료)

특히 자동차 제조사들과 경쟁사들의 인증 중고차 시장 참전에도 케이카가 시장점유율을 높인 점은 케이카캐피탈에 긍정적이다. 케이카가 집계한 유효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8.2%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2.8%로 확대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허용된지 3년이 지난 현 시점의 케이카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점진적으로 상승했다"며 "중고차 사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대기업의 사업 확장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시장에서 퇴출된 영세 사업자의 점유율 상당 부분이 업계 1위인 케이카로 넘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케이카캐피탈이 올해 9월 자체 신용도를 기반으로 사상 처음 회사채 공모 발행에 나서, 39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점도 수익성 전망을 밝게 한다. 2금융권 차입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금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발행금리는 4.4%(260억원)와 5.2%(130억원)인데 비해,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할 2금융권 대출금리는 6%대 중후반이다.


경기에 민감한 중고차 할부금융 특성상 건전성 지표는 작년보다 후퇴했지만,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란 평가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3%로, 지난해 2.07%보다 상승한 반면 다만 전기 대비로는 0.03%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기 중고차 할부금융 경쟁사들은 2.7%대 전후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고차 금융 시장 규모는 잔액 기준 16조6100억원에 이른다. 1위는 3조 2300억원 규모의 KB캐피탈이며 케이카캐피탈 잔액은 54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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