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9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사모펀드 간 손바뀜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전환, 신기술금융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어가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325억6476만원으로 전년 동기(301억5640만원) 대비 약 8% 증가했다.
다만, EQT파트너스로 실질적인 대주주가 바뀐 다음해인 2023년 누적 순이익은 105억2204만원으로 전년 동기(768억915만원) 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2년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해 9월 레고랜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이후 이어진 시장 유동성 경색,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부담 확대로 202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애큐온캐피탈은 자산 정상화 측면에서 취급액과 운용자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조달 여건과 리스크 관리를 감안해 단기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조달 환경이 안정됨에 따라 장기자산 비중을 확대, 중장기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것.
현재 애큐온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아고라PL’로 지분 96.06%를 보유하고 있다. EQT파트너스가 지난 2022년 베어링PEA를 인수하며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됐고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시장에서는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의 자산규모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총자산 4조2902억원 규모로 업계에서 17위권 정도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10년 동안 대주주가 세 차례나 바뀌며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굵직한 변곡점을 지나왔다. KT캐피탈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2019년에는 베어링PEA가 특수목적법인 ‘아고라LP’를 설립해 다시 인수했다. 이후 2022년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의 자산을 인수하면서 현재와 같은 EQT 체제가 구축됐다.
EQT 체제 편입 이후 애큐온캐피탈은 신기술금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했다.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대출이 1329억3600만원(56.3%)으로 비중이 가장 크고, 리스 112억1400만원(4.8%), 기타 867억2300만원(36.8%), 신기술금융 41억3000만원(1.8%), 할부 13억1700만원(0.6%) 순이다.
이는 2022년 3분기 애큐온캐피탈의 자산 구성 중 대출 1685억4900만원(62.04%), 기타 822억8200만원(30.29%), 리스 127억6300만원(4.7%), 할부 67억3700만원(2.48%), 신기술금융 13억3700만원(0.49%)과 비교했을 때 신기술금융 비중이 세 배 이상 확대된 결과다.
실제 투자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올해 3분기 기준 유가증권 보유액은 9628억71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신기술금융 투자잔액은 64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신기술금융 투자의 경우 2023년 말 463억4100만원, 2024년 말 445억6300만원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도 매물로서의 매력을 키우는 요소로 평가된다. 애큐온캐피탈은 2022년부터 ‘커머셜 금융 디지털 전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로봇자동화(RPA), 전자약정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22년 42%에 불과했던 커머셜 금융 업무 디지털 전환율은 지난해 말 기준 77%까지 상승했다. 종이 기반 계약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로 전환한 사례는 업권 내에서도 빠른 편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사업보고서에서 “커머셜 금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금융·신기술금융(IB) 부문에서의 수익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아쉬움이 남는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올해 3분기 3.01%로 2022년 말 1.98%, 2023년 말 2.78%, 2024년 말 2.33% 대비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며 악화 흐름이 감지된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애큐온캐피탈의 건전성 비율은 피어그룹(Peer group)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PF를 비롯한 고위험자산의 신규 취급을 제한하면서 건전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자산을 감축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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