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구글 TPU vs 엔비 GPU, 공존일까 대체일까…삼성·SK는?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2월3일 (수)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권다영= 이슈딜 함께 하시죠. 오늘은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완= 안녕하십니까?
◇권다영= 지금 나눌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은데, 그 시간이 얼마 없어서 첫 번째로 이야기할 건 결국에는 구글 TPU와 엔비디아 GPU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약간 이 며칠 지나면서는 ‘어쨌든 엔비디아는 못 이겨’가 결론이 어느 정도는 날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구글의 TPU가 뭐 치고 나가지 못할 거다라고 볼 수도 없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이주완= 결국에는 우리가 영향 시점을 단기로 볼 건지, 중장기로 볼 건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것 같은데 이제 구글의 TPU라는 게 사실은 아직까지는 제3자 판매를 위한 거라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는 용도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TPU 안에도 GPU가 들어가요. 거기 또 엔비디아 것 사서 넣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어 TPU가 사실은 NPU라고 하는 신경만 반도체의 일종인 건데, 아직까지 개발자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NPU 수준이 아직은 조금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대요.
그러니까 독자적으로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아직 안 되는 수준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CPU와 GPU를 엮어서 약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도 수준. 그런데 그 정도 시장 가지고 엔비디아가 엄청 타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는 논리인 것 같고요.
다만 이제 향후에는 점차 추론 칩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까 구글뿐만 아니라 이제 자체적으로 직접 설계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들이 점점 늘어날 거라는 것. 그래서 중장기적으로 보면은 NPU 그러니까 GPU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약화될 건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기본적으로 개발 성공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그 퍼포먼스가 엔비디아 것 사서 쓰는 것보다 잘 나와야지 되는 거니까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중장기 트렌드는 분명히 변화할 거다. 그래서 GPU 의존도가 좀 줄어들 것 같고 NPU 계열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라는 거는 예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다. 그래서 뭐 당장 1년 안에 엔비디아 실적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안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GPU 독점 시대는 이제 정점을 지나가는 시점에 거의 다다랐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어쨌든 지금까지는 전 세계 1등은 엔비디아, 우주 최고 1등은 엔비디아의 느낌이었다면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점은 조금 지나가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근데 사실 엔비디아의 입장에서 보면 계속 1등 하고 싶고 전 세계 1등 하고 싶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조급한 마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 TPU 때문에 구글 주가가 오른 그다음 날 엔비디아 뉴스룸에서 트윗을 막 올리죠. ‘축하합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엔비디아만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고 젠슨 황도 계속해서 우리 칩이, 우리의 기술이 훨씬 더 우위가 있다라고 말하는 게 약간 조급해 보인다라는 느낌도 지울 수는 없거든요.
◆이주완= 이게 정확하게 1년 전하고 생각해 보면 그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거든요. 1년 전에 보면 그냥 딱 로드맵만 얘기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별 얘기가 없어요.
◇권다영= 그렇죠. ‘우리 칩 뭐 합니다’ 끝.
◆이주완= 우리 거 좋으니까 사라 이런 얘기도 필요 없고 필요하면 ‘줄 서서 사시오. 너네 물량 100개 필요해? 50개밖에 못 줘’ 이런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마케팅 세일즈하러 전 세계로 돌아다니잖아요. 심지어는 한국에도 왔었고요. 그리고 뭔가 경쟁사에서 제품이 나오면 ‘아 좋아 근데 우리가 아직은 조금 더 좋아’ 옛날 같으면 그런 구태한 설명은 필요가 없었는데 위상이 흔들린 건 맞는 거죠.
그리고 왜 그러냐 하면 최근에 5조달러 잠깐 찍고 지금 벌써 4조4000억달러까지 밀렸다라는 것도 있지만 사실 매출 증가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라는 게 아마 사실은 부담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매출 증가율이 지금 아직 6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내년 3분기 중에는 아마 50% 밑으로 내려갈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은 이제 월가의 엔비디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라는 거죠. 기업이 여전히 좋은 기업인데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준이 바뀔 수 있다라는 거죠.
예를 들면 지금 엔비디아는 매출이 연간 250조원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대기업인데 밸류이션이 PER 60~70배를 받고 있어요. 이 자체가 사실은 사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이게 그동안의 매출 증가율이 워낙 150~200% 정도 했기 때문에 거의 스타트업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던 건데 매출 증가율이 50%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면 사실 일반 대기업과 차이가 거의 없어지는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월가에서도 이제 주가에 대한 리밸류에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제 그런 것들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뭔가 새로운 돌파구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혹시 그 돌파구가 뭐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주완= 저는 사실은 지금 이런 세일즈라는 것들이 기존 같으면 거의 신경 쓰지 않았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곳들이잖아요. 한국 뭐 얼마나 크겠어요? 근데 제가 볼 때는 정말 엔비디아의 내년도 실적이나 주가에 가장 크게 잠재력을 던질 수 있는 거는 H200의 중국 판매 허용, 근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지금 백악관에서는 반 정도 승낙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고 아직 완전하게 허락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데 만약에 중국의 H200 판매가 허용되게 되면은 사실 매출 증가율이 굉장히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은 삼성전자한테도 좋은 소식입니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중국 가는 제품을 이미 거의 전량을 하고 있었고 지금 H200은 원래는 하이닉스가 한 90% 정도로 사고 팔고 있었지만 그런데 지금 이제 추가로 중국향 물건이 발생하게 됐을 때 하이닉스가 이제 캐파가 없어요. 더 이상 물건을 만들어서 추가적으로 중국 물량까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면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 쪽에 기회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내년이 될지 올 연말이 될지 중국의 H200 판매가 확실하게 떨어지게 되면 엔비디아 실적이나 삼성전자 쪽에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권다영= 그저께인가요? 젠슨 황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HBM4가 많이 비싸다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마진율을 지킬 수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 뭐 비싼 거 맞고 그런데 다 계약 잘 했고 결국에는 우리 마진율 70% 할 거야’라는 답변을 보면서 약간 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그 부분에서 볼 수 있는 건 말씀 주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오히려 경쟁 심화가 되는 이 분위기 안에서 오히려 메모리주들은 좋아라고 해석을 하는 것 같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경쟁 심화 안에서 주가는 또 못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이주완= 주가는 사실은 지금 연말이기도 해서 외국인 같은 경우는 좀 기술적인 매도가 예상이 됐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말까지는 등락이 계속 반복될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거기에는 그냥 연연하지 않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안 갖고 있으면 조급하게 사실 필요도 없고, 현재 주식을 갖고 있으면 굳이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년 초가 되면 이제 환율이라든지 금리라든지 전반적으로 자금 이동에 대한 방향성이 좀 잡힐 거거든요. 그때 외국인 매수세가 내년도에 강하게 들어올지 아니면 소강 상태가 되거나 오히려 빠져나갈지 이런 것들을 좀 우리가 1월 중에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히니까 그때의 상황을 봐서 우리들이 추격매수를 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이익실현을 할지를 결정하셔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권다영= 네 이렇게 메모리주 이야기로 넘어왔는데, 메모리 3강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나가 또 마이크론입니다. 마이크론에 대해서도 사실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IB들에서 목표주가 계속 올리고 있긴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는 약간 뒤처진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왜 그런 건가요?
◆이주완= 기본적으로 D램 낸드 시장 점유율 자체가 마이크론은 한국이랑 비교했을 때 좀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HBM에 있어서도 삼성전자하고는 뭐 비슷한 수준일 수는 있지만,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다라는 것. 그러니까 규모 면에서 있어서나 성능 면에 있어서 그런 식으로 시장에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마이크론이 미국 기업이라는 것. 그다음에 일본에 공장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도 공장을 갖고 있다라는 것들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실은 한국 기업 대비 플러스 되는 요인 알파가 작용한다고 보고 있어서 이제 마이크론 같은 경우도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나온 메모리 기업이다 보니까 결국에는 정부 차원에서도 살려줄 수밖에. 인텔과 비슷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수혜도 조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마이크론은 여전히 3강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하긴 요즘 인텔 주가 보면 만약에 미국이 밀어주기 시작하면 사실 마이크론도 마냥 뒤처진다라고만 표현할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세 종목의 주가를 보면 올해 내내 정말 말 그대로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는 모습들이 나타났습니다.
AI로 시작된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들어왔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정말 잘 가고 있고 그 자리를 잘 버티고 있다라고 보고 있고 HBM뿐만 아니라 레거시쪽 가격이 정말 폭등하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잖아요.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들어온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부터의 관건은 그겁니다. 얼마나 갈 거냐, 몇 년이 갈 거냐.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길이는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실까요?
◆이주완= 사실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이나 물어야 되는 게 맞냐 아니라고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일단은 슈퍼사이클란 말은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고요. 반도체 산업은 슈퍼사이클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산업이기 때문에, 단지 이제 호황기가 조금 길어지느냐 보통 1년 반인데 조금 더 길어지느냐 짧아지느냐 그 정도 차이가 있는 거고요. 지금 같은 경우가 호황기가 생각보다 조금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마 그거를 표현하기 위해서 슈퍼 사이클이라는 용어들을 사용하시는 것 같고요. 지금 현재 이게 수요가 굉장히 강해서 D램 낸드 가격이 올라가는 거라면 상당 기간 사실은 지속될 가능성이 좀 높죠.
그런데 사실 수요 분석을 해보면 수요는 지금 2022년 수준 정도밖에 안 됩니다. 다시 말하면 3년 동안 반도체 수요가 전혀 증가하지 못했다는 얘기고요. 그러면 지금 가격 폭등 특히 10월과 11월에는 고정 거래 가격도 굉장히 많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그 원인은 결국에는 수요보다는 공급 쪽 요인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특히 메모리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지난 2년 동안 설비 투자를 굉장히 소극적으로 했고요. 그다음에 지속적인 감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공급 부족 상태가 인위적으로 발생을 했던 거고요. 수요만 놓고 보면 사실상 수요는 좋지 않은 상태라서 가격만 올라간 거다 보니까 이런 부분은 공급만 정상적으로 재개가 되면 빠르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거죠. 사려는 세력이 많은 게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가격이 올라간 상황이라서 그래서 이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년도 실적만 보면은 현재 가격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건 맞기 때문에 올해보다 전반적인 연간 실적이 좋을 거라고 예상이 되고 있고요. 하지만 사실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면 언제든지 하락 전환할 수 있다라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마냥 ‘오른다’에만 지금 우리가 주목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꼭 확인을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삼성전자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 삼성전자가 지금 이렇게 잘 가는 게 레거시 시장이 올라서도 있을것이고 말씀 주신 대로 하이닉스는 이미 다 팔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 조금 더 기회가 있다. 이 시점에 구글의 TPU가 또 터지게 되면서 삼성전자에게는 계속해서 좀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의 TPU 관련해서는 조금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세요?
◆이주완= 사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 엔비디아 외에 선택지가 많아진다라는 게 사실 나쁜 소식은 전혀 아닌데, 그 이제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거는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거냐라는 부분입니다. 엔비디아에서 줄어드는 부분 이상이 됐을 때 플러스가 되는 거고 엔비디아 GPU가 줄어드는 것만큼도 안 된다고 하면 사실은 엔비디아 독점 시대보다 딱히 더 좋아질 건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좀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되고요.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추론칩 위주로 가게 됐을 때에는 저전력에 대한 그 고객들의 니즈가 점점 커질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제 생각에는 HBM보다는 LPDDR 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서 초기에는 일단 성능을 잡아야 되니까 HBM을 사용하겠지만 점차 안정화되면 전력 소모가 낮아지는 LPDDR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LPDDR은 HBM보다는 마진율이 좀 더 낮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좀 더 많은 물량을 풀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점차 1~2년이 지나면서 시장 구도에도 이 부분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여쭤보고 싶은 건 하이닉스입니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어쨌든 간에 ‘HBM4 시장에서 전 세계 1등은 우리야’라고 하면서 엔비디아와 TSMC와의 협업 삼각구도를 굉장히 잘 가져가는 모습들이었는데 굳이 HBM을 안 써도 되는 칩들이 많이 팔리기 시작하게 된다면 하이닉스의 위상도 흔들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실까요?
◆이주완= 엔비디아조차도 RTX 모델을 AI칩의 저사양 칩으로 사용하겠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는 이미 LPDDR을 쓰겠다고 공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가장 고성능 칩에만 HBM을 사용할 것 같고, 심지어는 HBM도 중저가 칩에서는 이미 LPDDR로 전환하겠다는 플랜이 있어서 앞으로 HBM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앞으로 계속 커질 거다라는 막연한 기대는 조금 조심스러워야 될 것 같고요. 근데 결국에는 LPDDR이나 그래픽 DDR도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가 가장 잘 만드는 제품이긴 해서 뭔가 제품군에 변화가 있는 거지 기업 자체의 무슨 가치가 훼손되는 건 아니긴 합니다.
◇권다영= 근데 그러기에는 말씀해 주신 대로 마진 부분이 있잖아요. 사실 HBM의 마진이 훨씬 높을 거 아니에요?
◆이주완= 정확한건 모르니깐 제가 추론을 했을 때 올해 같은 경우 하이닉스 HBM 마진율은 한 65% 되는 것 같고, LPDDR 같은 경우는 한 15~20% 정도일 것으로 보는데 물론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 LPDDR 마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HBM 쪽이 좀 더 높다고 보고 있고요.
근데 이 가격부분은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다라는 리스크를 생각하면 지금 사실 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45%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자체가 사실 이례적으로 높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엔비디아도 지금 62%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조업이 사실은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라는 거는 이 자체가 오래 될 수 없는 거라 생각하시고 정상화되는 거지 그게 무슨 HBM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서 회사의 영업이익 기반 자체가 무너지거나 이런 건 절대 아닙니다.
◇권다영= 정상화 과정에 있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IB들에서는 하이닉스가 얼마 갈 거다 삼성전자가 얼마 갈 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목표 주가를 올리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요?
◆이주완= 일단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좋을 것 같다라는 게 거의 대부분 다 컨센서스이기도 하니까 그런 부분들도 있고요, 그러니까 FOWARD 실적으로 PER을 계산해보면 지금이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 않다라는 생각인 거죠. 그래서 저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가가 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반면에 아까 초반에 말씀드렸지만 엔비디아 성장률 둔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 내년 3분기쯤에는 거의 확실하게 매출 증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엔비디아 주가가 리밸리에이션이 되게 되면 당연히 한국의 IT 기업들도 PER을 높게 받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내년 실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조금 다른 얘기라서 밸류에이션이 지금 사실은 현재도 고평가 영역에 와 있잖아요. 삼성전자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마냥 오른다 뭐 100만원·18만원 얘기 나올 때 가능성은 있지만 혹시 도달해도 잠깐 터치 하고 다시 쭉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심지어 아예 근처도 못 가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도 내년에는 최소한 한 번 정도 큰 조정은 필연적으로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면서 상고하저 정도 느낌으로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일단은 지금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사실 반도체 업황이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가격도 올랐고 수요도 계속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실적을 봤을 때 상반기까지는 오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그 이후에 만약에 증설이 되고 가격이 떨어지고 마진율이 떨어졌을 때 밸류에이션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흐름이 나올지는 조금은 기민하게 보셔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과 증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부분에서는 사실 반도체 소부장이 조금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렇다면 반도체 소부장의 상승 탄력 얼마나 있다라고 보실까요?
◆이주완= 지난 한 2년 정도 사실은 장비 업체들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삼성전자도 실적이 안 좋으니까 평택 공장 일단 다 홀드 시켜 놨었고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몇 년 지연이 되고 있잖아요. 여러 가지 인프라 문제, 전력 문제들이 있다 보니까 제가 볼 때 내년부터는 평택 공장 용인들이 전반적으로 다시 공사가 재개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장비 소부장업체 전체적으로 올해보다는 수주량이 분명히 늘 거라고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과 내후년까지 소부장 기업들은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 같은데 그 많은 기업 중에서도 그럼 누구를 좀 더 주목해야 되냐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최근 한 2~3년에 걸쳐서 트렌드가 좀 바뀌긴 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전공정 위주의 기업들이 많은 수혜를 입었다면, HBM 등장 이후로는 후공정 쪽으로 무게추가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공정의 테스트나 패키지 쪽 그중에서도 고사양 제품의 납품 실적들이 있는 기업들 위주로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후공정 쪽으로 확실히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내후년까지 반도체 소부장은 실적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거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여기서 부딪히는 부분이 뭐냐면 내년 하반기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적인 측면에서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씀을 주셨어요. 반도체 투톱이 흔들리면 아무리 실적이 좋다고 해도 사실 소부장이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기도 하거든요.
◆이주완= 근데 이런 것도 있어요. 칩메이커랑 장비 업체를 말씀을 드리면 장비 업체랑 항상 사이클이 1년 차이가 나요. 실적도 1년 후행하기 때문에 주가도 사실은 똑같이 빠지기보다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1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실은 피크가 더 늦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다영= 그럼 피크 자체가 약간 후행적으로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장비 말고 소재 쪽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이주완= 소재 쪽은 결국에는 생산 물량하고 연관이 되는 거라서, 언제쯤 감산을 완전히 풀어버릴 거냐라는 부분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내년 중에는 아마 적극적인 증산에 나설 것 같은 이유가 이미 올해 연말 정도 되면 중국의 D램 낸드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질 거거든요.
그러면 내년에도 지금같이 소극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돈은 벌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실 시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그래서 아마도 내년부터는 아마 생산 쪽도 그렇게 타이트하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소재 쪽도 사실은 수요가 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아마 올해보다는 좋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다영= 확실히 반도체 투톱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볼 수 있고, 그것보다 좀 후행하는 반도체 소부장은 조금 더 길게 볼 수 있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반도체 이야기 여기서 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주완 반도체 애널리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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