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증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이번 증여가 올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회장을 응원하기 위한 지원성이라는 해석과 함께 뉴삼성 체제 강화를 위한 힘 실어주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지분율 1.06%) 전량을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수증 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28일이며 실제 증여는 내년 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지분 증여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종전 19.76%에서 20.82%로 올라간다.
재계에선 이번 증여가 이 회장을 위한 홍 명예관장의 지원성 증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점과 지난달 28일 이 회장의 장남인 지호씨의 해군 장교 임관식이 개최되는 등 올해 여러 일을 매듭 지은 것을 응원하기 위한 일종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증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지주회사격 회사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특수관계인(가족)으로 묶여있는 만큼 이번 증여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율 변화는 전무하다. 다만 이 회장 개인이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확대된다. 즉 이 회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아니냐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특수관계인 지분 감소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지난 10월 각각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 600만주, 171만6000주 등 총 1771만6000주를 주당 10만2643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달 5일 기준 19.84%로 종전 20.15%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 회장의 지분율을 삼성물산 지분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확대하고 이 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개선돼 가는 상황이다 보니 격려 차원에서 증여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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