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TV 플러스 오픈
내부통제 개선 중이지만…이재홍 부행장의 과제
정지은 기자
2025.12.03 09:02:09
금융사고 감소에도 여전히 과거 대비 수십 배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일 0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올해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농협은행의 리스크 관리·준법 시스템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전사적 캠페인과 조직 개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횡령·대출 사기 등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의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이재홍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부행장)이다. 올해 3월 선임된 이 부행장은 현재 내부 부행장 가운데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그는 금융당국과 대형 로펌을 거친 내부통제·법률 전문가로, 농협은행이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체계 재정비를 위해 영입했다.


외부 출신 ‘준법 카운슬러’ 영입…강도 높은 내부통제 예고


농협은행이 이 부행장을 준법감시인으로 데려온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농협은행은 최근 수년간 부당대출, 내부 직원 연루 사고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의 경고와 함께 신뢰도도 흔들린 상태였다.

이 부행장은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졸업, 1998년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감독위원회·금융위원회에서 약 1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그는 정책·감독·법률 실무를 모두 경험한 규제·법률 전문가다. 농협은행 부행장 중에서도 유일한 외부 인사로, 준법감시인 직무 특성상 법률·내부통제 전문성이 필수라는 판단 하에 영입됐다.


강태영 농협은행장 체제 출범 이후 농협은행은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이 부행장은 준법감시부문 전체를 이끌며 내부통제 인프라 재정비, 임직원 교육 강화, 조직 문화 개선 등 개편 작업을 주도해 왔다. 실제로 취임 직후 준법감시부문 내부에서는 ‘내부통제 실천 결의대회’ 등 행사를 열며 금융사고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잇따른 금융사고…‘완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감소 흐름


이 부행장 합류 이후 금융사고 현황을 보면, 변화의 조짐은 분명하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8건이다. 사고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4년에 기록된 19건, 453억원 대비 확연한 감소세다. 내부 직원 연루 사고는 2024년에 5건이었지만 올해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감소 추세로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농협은행의 최근 5년여간 금융사고 추이를 보면 2020~2023년 연간 사고금액은 적게는 0원, 많아도 67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2024년에는 사고액이 폭증했고, 올해 역시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배에서 수십 배 높은 규모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중 가장 큰 피해 금액의 사고가 이 부행장 합류 이후인 4월 발생했다. 이는 257억원대 규모로 단일 건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직원 연루가 아닌 외부인에 의한 사기였지만 내부통제가 제 역할을 다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준법감시인의 역할은 단순히 내부 직원의 일탈을 막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사기나 부정거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점검·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준법감시인의 핵심 임무다. 외부인 사기 리스크 역시 사전 검증을 통해 차단해야 한다.


즉, 내부인이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부통제의 허점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 부행장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전국 사무소장 및 준법감시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화상교육, 준법감시부문 중심의 ‘내부통제 실천 결의대회’ 등도 병행하고 있다. 형식적인 교육·결의에 그치지 않고, 책임 체계를 명확히 하는 ‘책무 구조도 기반 책임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이 부행장 측의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농협은행은 지난 10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NH내부통제전문가’라는 자체 자격 체계를 신설해 8주간의 자율학습·온라인 평가를 거쳐 3521명에게 3급 자격을 부여했다. 이는 시스템뿐 아니라 임직원 개인의 통제 역량을 측정·관리하는 방식으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개편 앞둔 농협은행…내부통제 체계의 ‘안착’이 관건


농협은행 내부통제의 근본적 과제는 특정 인물의 역량을 넘어서는 조직 구조적 성격이 강하다. 농협은행은 금융지주 체제가 아닌 농협중앙회 소속 구조로, 준법감시인의 독립성과 통제 권한이 충분히 제도화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내부통제 라인의 의견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도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따라서 농협은행의 내부통제는 중앙회와 은행 간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체계를 재정비해야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고 규모가 과거 대비 여전히 높은 만큼, 내부통제 기능을 조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장기적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1일부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준법감시 인력을 확충하고, 소비자보호지원국을 ‘금융사기대응국’으로 개편해 사기·부정행위 대응 기능을 전담시키는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_2505,2506,2508,2509,2510,2511

ON AIR 한밤의 미주라 1부

딜사이트플러스 B2C 구독
Issue Today more
딜사이트플러스 B2C 구독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