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광무의 임시주주총회가 사측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 경영진과 소액주주연대가 연합해 사측을 압박했으나,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고 사측이 상정한 이사 선임 안건만이 통과되면서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4동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광무의 제35기 임시주주총회 결과, 이학영 전 사내이사 및 소액주주연대 측이 제기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날 주총의 쟁점이었던 제1호 의안(자기주식 450억원 취득)과 제2호 의안(자본준비금 500억원 감소)은 표 대결 끝에 부결 처리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주가 부양과 주주 환원을 명분으로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요구했으나 지분 격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어 경영진 교체를 목표로 상정된 제3호 의안(이사 선임) 및 제4호 의안(상근감사 선임), 현 경영진을 겨냥한 제5·6호 의안(이사·감사 해임) 역시 모두 부결되며 소액주주 측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반면 사측이 상정한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되며 경영권을 공고히 했다. 특히 제7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가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안건의 통과로 회사의 사업목적에 ‘국공채 등 채권·주식 및 펀드 투자업’, ‘지능형 물산업 정보관리시스템 개발’, ‘수질측정시스템 개발’ 등이 추가되며 사업 다각화 명분을 확보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정관 변경 가결이 이사 선임 구도에 미친 영향이다. 변경된 정관에 따라 회사의 이사 정원이 5명으로 제한되면서 사측은 의도대로 이사회를 재편했다. 이날 기존 이사인 권혁준(사내), 안기성(사외), 김성은(사내)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에 맞춰 사측이 추천한 김성은(재선임), 이순비(신규·사외), 윤익로(신규·사외) 후보가 제8-1~3호 의안을 통해 선임됐다.
반면 8-4호부터 8-13호까지 소액주주 측이 제시한 이사 후보자들은 이사 정원(5명) 충족 및 후보자 사퇴로 인해 안건 상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자동 폐기됐다. 감사 선임 건(제9호) 역시 정관상 감사 원수(1명)가 이미 충족돼 자동 폐기됨에 따라 사측은 경영권 방어와 이사회 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주총 전날 내려진 법원의 판결이 소액주주들에겐 결정타로 작용했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비홀드인베스트가 사측 우호 지분(한스루체 등)의 의결권을 제한해달라며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2025카합21840)을 전면 기각했다. 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은 이유 없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 측은 표 대결에서 반전을 꾀할 카드를 상실했다.
승패를 가른 또 다른 요인은 ‘지분 격차’다. 광무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협진은 지난 4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렸고, 한스루체 등 우호세력이 보유한 지분까지 흡수해 24.88%(1583만2593주)를 확보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골든밸류제5호신기술조합(8.60%)까지 더해져 탄탄한 방어벽을 구축했다. 반면 이학영 전 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2.45%에 불과했고, 소액주주연대 측 지분마저 10%대에 그쳐 사측에 미치지 못했다. 결집력이 약화된 것이 임총 패배로 이어졌다.
회사의 재무 상황 악화 역시 주주제안의 명분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광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4억원에 달했다. 누적 순손실 또한 249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유출이 동반되는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요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결집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의 '맥빠진 패배'로 인해 이학영 씨 및 소액주주연대의 행보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미 소액주주연대는 11월 초 11%대였던 지분율이 현재 10%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현재 이학영 씨 측은 주총 뒷수습 및 대책 수립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무 소액주주연대 측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의 향후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학영 씨 측에 다른 계획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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