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Site Map
딜사이트 in 월가
매주 월~금 07:00
출발! 딜사이트
매주 월~금 08:00
경제 시그널 10
매주 월~금 10:00
애프터 월가
매주 월~금 12:00
기간 설정
딜사이트S App 출시
“대출 확대보다 건전성이 우선” 임종룡의 원칙
정지은 기자
2025.12.01 09:01:10
80조 생산적금융 앞두고 자본·리스크 체력부터 다진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8시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우리금융그룹)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은행·보험·증권·카드·자산운용 등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생산적·포용금융 80조원 계획이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또 한번 ‘건전성 최우선 원칙’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대출·투자 확대가 아니라, 산업금융 중심 구조로 전환하더라도 자본·리스크 체력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발언이란 해석이다.


왜 건전성이 먼저인가…생산적금융의 ‘특수성’

임 회장이 연이어 건전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생산적금융이 갖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우리금융이 공개한 생산적금융 청사진은 부동산 담보 중심의 전통적 여신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자금의 상당 부분이 AI(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방산 등 기술 산업이나 지역 전략산업·혁신벤처·초기 성장 기업 등 신용 변동성이 큰 곳에 투입된다.


특히 K-테크 19조원과 지역 첨단산업 16조원은 기업규모·기술성·고용창출 효과 등 비재무적 정보가 신용평가의 핵심이 되는 영역이다. 전통적 담보 중심 여신보다 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변동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 충당금·자본비율 관리 없이는 대규모 공급이 어렵다.


또한 17조원의 투자 부문 역시 자본 변동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국민성장펀드 10조원과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운용·증권 중심 모험자본 6조원 등은 초기·성장 단계 기업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이는 일반 여신과 달리 시장 상황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이 크고, 회수 기간도 길기 때문에 자본관리 체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금융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선언해왔다. 가계·부동산 중심 여신은 위험가중치가 낮고 자본 소모가 제한적인 반면, 전략산업·혁신기업 대출은 위험가중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핵심 자본지표가 흔들릴 경우 생산적금융 자체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


즉,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은 양적 확대보다 자본 및 리스크 체력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어렵다는 특수성을 갖는다. 우리금융이 투자 중심 전략을 병행하면서도 ‘자본 안정성’을 프로젝트의 최상단에 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요해진 건전성, 추가 개선도 '필요'


우리금융이 생산적금융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저에는 선제적으로 관리된 건전성 지표가 깔려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공격적인 기업 여신 전략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강화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건전성 관리를 강조해 왔다. 물론 이는 우리금융 뿐 아니라 대다수 금융지주사의 공통된 과제이기도 했다.


(제공=우리금융그룹)

그런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건전성 지표 흐름은 단연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 BIS 비율은 16.0%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p, 0.4%p 개선됐다. 연초 이후 꾸준한 내부 점검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정책·산업 전환기에 요구되는 자본 확충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모습이다.


자회사인 우리은행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3분기 기준 은행 CET1 비율은 14.5%로 전년 대비 1.2%p 높아졌고, BIS 비율은 17.2%까지 오르며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다.


RWA는 236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 가운데 RWA가 줄어든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했다.


RWA는 CET1 비율의 개선과도 연결돼 있다. 통상 생산적금융에 투입되는 재원은 대부분 신용도가 낮고 유동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및 초기 기업을 향한다. 당연히 생산적금융 재원 또한 위험가중치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투자가 늘어나게 될 경우,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인 CET1의 약세 또한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이 RWA 기반의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온 것 또한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예고한 자산리밸런싱 전략도 공격적인 생산적금융 확대, 나아가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은 은행 계열사인 우리은행 주도로 주담대·임대업 중심 자산 구성에서 전략산업 대출·투자 중심 구조로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은행 여신 내 기업대출 비중을 6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 내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178조3310억원으로 전체 여신 내 비중은 53.9% 수준이다.


다만, 개선돼야 할 점도 눈에 띈다. 당장 RWA를 제외한 일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올해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로 전년 대비 0.15%p 상승했고, NPL커버리지비율 또한 130%로 전년 동기 대비 22.3%p 하락했다. 


이미 범금융권 차원에서 생산적금융 공급이 본격화된 4분기를 기점으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의 생산적금융은 속도와 실행력을 특징으로 하지만, 이를 떠받치는 핵심 축은 결국 건전성이다. 공급보다 품질, 규모보다 지속가능성이 우선이라는 '임종룡식 리스크 원칙'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임 회장은 계열사 회의에서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직접 당부한 바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ON AIR 한밤의 미주라 1부

라이엇게임즈_2512
Issue Today more
라이엇게임즈_2512
인기 VOD
인기 V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