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3시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는 단연 NH농협은행이다. 지주사 실적의 65%를 담당하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주사 차원의 전략 수행에서 중추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당연히 NH농협은행의 성과는 곧 농협금융 전반의 성과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금융’ 기조에서도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 전체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은행 내 생산적금융 전략의 키워드를 쥐고 있는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투자금융(IB) 전문가, 이청훈 부행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와대지점 거친 현장 영업통
이 부행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투자금융 및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에 승진·발탁됐다. 1968년생인 이 부행장은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은행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1년 농협중앙회 청와대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눈에 띈다. 농협중앙회는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 청와대에 지점을 오픈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1호 은행’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청와대(현 대통령실) 직원들의 급여 이체, 업무비 집행 등 금융 서비스 전반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에는 줄곧 대구, 경북 지역에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농협은행 경북경영지원단장, 고령군지부장, 수탁업무센터장을 역임했고 이후 대구본부장과 대구총괄본부장까지 지냈다. 여러 지점을 고루 거치며 현장에서 쌓아온 영업통으로서의 경험은 내부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는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장 경험과 영업통으로서의 면모는 그가 부행장에 승진·발탁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맡고 있는 투자금융 및 글로벌사업부문이 농협은행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 영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투자금융과 글로벌사업부문을 부행장 1인에게 맡기고 있다. 통상 투자금융 부문과 해외 사업 전반을 관할하는 글로벌사업 부문을 별개의 조직으로 묶는 타 은행과는 전혀 다른 조직 전략이다.
이같은 독특한 구조는 농협은행 전반의 투자금융 및 글로벌 사업 전략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사업과 투자금융을 연계해 모두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수익성 개선까지 도모하겠다는 게 농협은행이 양 사업을 바라보는 전략적 관점이다.
물론 대다수 시중은행 역시 개인 고객 대상의 리테일영업 보다는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굵직한 규모의 사업에 해외 사업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는 있다. 다만 글로벌과 투자금융 사업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은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실제 농협은행은 현재 뉴욕, 홍콩 등 글로벌 거점 지역의 자본시장 업무 등 기업투자금융 전담 조직이 IB데스크를 확대 운용하고 있다. 또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 신규 지점을 설립했거나 준비하는 등 IB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
당연히 이 같은 업무 전략의 추진은 이 부행장의 몫이다. 그간의 현장 경험, 영업력 등을 앞세워 글로벌 및 IB사업 전반을 성장시켜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특히 글로벌과 IB사업을 한명의 부행장이 맡는 건 이 부행장이 두 번째 사례다. 이전 손원영 부행장(현 자금시장부문장)이 1인 체제를 열었다면 이 부행장은 안착한 현 제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 이 부행장이 거둘 성과에 따라 향후 농협은행의 글로벌, IB사업 전략도 속도와 방향성 측면에서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적금융 중심에 선 이청훈 부행장
특히 이 부행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정책 기조인 생산적금융 전략과도 연결돼 있다. 농협금융을 포함한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모두 생산적금융 시행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의 방향성과 키워드는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주 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생산적금융 재원 공급 전략을 주도하게 된다.
농협금융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농협금융은 생산적금융 전략 활성화를 위한 이찬우 회장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은행 또한 별도의 TF를 꾸리고 ▲국민성장펀드 참여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 확대 ▲포용금융 등을 키워드로 설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사업에 대한 투·융자 확대’는 현 정부가 생산적금융의 필요성을 언급할 때 마다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였다. 자연스레 농협은행 내부에서도 해당 부문을 관장하는 이 부행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부행장도 이와 관련해 “NH농협은행은 농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이미 생산적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성장과 미래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그가 맡고 있는 투자금융 및 글로벌 부문, 그리고 이번 생산적금융에서의 성과가 이 부행장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지주사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사업영역인 만큼, 여기에서 도출될 성과에 따라 향후 핵심 요직으로 배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한 이 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다. 아직 임기는 남았지만, 농협중앙회 발(發) 인사혁신 기조를 감안하면 당장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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