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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과 R&D 사이 딜레마 지속
최지웅 기자
2025.12.02 07:00:21
외형 성장에도 임상 중단·판권 반환 등으로 미래 성장 기반 흔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부광약품이 수익성 방어와 미래 성장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전략적 기로에 서 있다.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면 신약 파이프라인이 약화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면 수익성이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부광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 빈혈치료제 '훼로바' 등 매출 효자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흑자경영 이면에는 연구개발비 축소라는 희생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는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2022년 31.4%에서 올해 3분기 12.7%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그간 중추신경계(CNS) 영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R&D 투자에 집중했던 행보와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R&D 비용 축소는 파이프라인 붕괴로 이어지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임상 2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하며 후속 임상을 중단했다. 아울러 당뇨병 치료제 'MLR-1023'은 지난해 미국 파트너사 멜리어에 판권을 반환했고, 전립선암 개량신약 'SOL-804'는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가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 사실상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R&D 비용 축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3분기 부광약품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 감소했다.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일회성 판촉 비용이 반영된 탓도 있지만 생산·판매 원가 증가가 수익성 부담을 키우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원가는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0% 증가했다. 지난해 53.5%로 떨어졌던 매출원가율도 올해 3분기 57.2%로 3.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또 다른 파킨슨병 치료제 'CP-012'와 RNA(리보핵산) 기반 치료제 등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겪는 아침무동증 치료를 목적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RNA 기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협업해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R&D 축소 기조 속에서 신약 개발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5월 JM-010 임상이 중단되면서 해당 과제에 투입되던 연구개발비가 축소된 영향"이라며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는 제품의 상용화 단계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고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연간 약 15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바탕으로 생산 캐파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좋은 의약품을 만들거나 도입해 판매한 수익을 R&D에 재투자해 더 나은 의약품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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