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1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코오롱이 그룹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활용 중인 레버리지 전략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상표권과 배당 등의 수익이 이자비용을 밑돌면서 수익성 지표가 해마다 악화되고 있어서다.
코오롱의 차입금 규모는 2020년만 해도 6145억원에 그쳤으나 ▲2021년 6702억원 ▲2022년 7955억원 ▲2023년 8371억원 ▲2024년 1조315억원 순으로 연평균 13.8%씩 증가 추세다. 올해 역시 9월말 기준 차입금(1조170억원)이 작년 말보다 1.4% 줄긴 했지만 여전히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코오롱의 차입금이 불어난 배경으로는 레버리지 전략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이규호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바이오(코오롱티슈진)와 모빌리티(파파모빌리티), 항공부품(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 중이다. 문제는 각 계열사들이 원활하게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들 계열사는 자금 조달 능력도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이에 지주사인 코오롱은 외부에서 현금을 조달해 오고 이를 다시 각 계열사에 출자 형태로 지원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코오롱의 이중레버리지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5년(2020~2024년) 간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89.7%→196.2%→215.1%→183.1%→214.6% 순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200%로 해당 기간 평균 199.8%에 달한다. 이중레버리지가 적정 수준인 130%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코오롱이 외부에서 끌어온 자금을 계열사 출자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최소한의 자기자본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오롱이 레버리지 전략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 부담이 늘더라도 기업가치가 제고되면 상표권 및 배당 수익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계열사 보다 지주사인 코오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부분도 한몫 거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오롱의 기대와 달리 레버리지 전략은 성과가 미흡한 상태다. 순이익만 봐도 별도기준 올해 3분기까지 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81.8%나 급감했다. 기간을 확장해 봐도 ▲2020년 266억원 ▲2021년 –19억원 ▲2022년 249억원 ▲2023년 152억원 ▲2024년 –179억원 순으로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였다. 레버리지 비율이 우상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오롱의 수익성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코오롱의 레버리지 전략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총자산이익률(ROA)에서도 관측된다. 레버리지 전략 구조를 감안할 때 ROA가 높을수록 자기자본과 함께 타인자본을 활용해 돈을 잘 벌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오롱의 최근 5년간 별도기준 ROA는 ▲2020년 2.2% ▲2021년 –0.2% ▲2022년 1.9% ▲2023년 1% ▲2024년 –1.1%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ROA는 –1.6%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보다 0.5%포인트 악화됐다. 코오롱이 빚을 내어가며 계열사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계열사들의 성과가 부진하고 코오롱이 계열사로부터 거둔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코오롱의 레버리지 전략이 현재 시점에서 소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과제는 독립적인 경영 체계 아래에서 각 계열사들이 풀어나가야할 몫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지주사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들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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