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10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들어 매출의 절반을 계열사와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그룹 계열사의 발주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계열사 실적 부진이 곧바로 롯데건설의 불확실성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1~3분기 계열사 및 기타 특수관계자 관련 공사 매출은 2조910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결기준 매출 5조8372억원의 약 50%가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셈이다. 계열사 및 관계기업 전체 공사 매출을 포함하면 누적 3조9957억원에 달해, 계열사 발주 의존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내부거래 비중 확대는 특정 계열사에 기반한 매출 편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의 주력 내부거래 상대는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이며, 롯데쇼핑·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 등도 주요 발주 기업이다.
올해 1~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플랜트 매출(9384억원)이 주택(3조5761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의 발주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구조다. 실제로 올해 준공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 발주 건이다.
롯데건설은 2023년 2조4000억원(연간 매출의 약 35%), 2024년 2조8000억원(비중 약 35%)을 내부거래로 올려왔지만, 올해는 내부거래 비중이 50%로 치솟았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국내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계열사 발주가 사실상 ‘매출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동시에 계열사 의존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욱이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업황 부진에 빠진 상황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화학·유통 등 계열사의 실적 하락이 이어질 경우, 그룹 차원의 투자·발주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곧바로 롯데건설 실적 둔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의 업황 및 실적 저하로 계열 발주 물량 감소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내부거래 편중을 리스크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마트, 백화점, 물류센터 등 유통 분야와 화공 및 발전플랜트 등 화학 분야의 다양한 계열사들과 사전 협력을 통해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내부거래 비중 확대는 단기 실적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계열사 실적이 흔들리는 순간 롯데건설의 재무·사업 안정성도 동시에 흔들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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