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10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규연 기자] 롯데건설의 해외 수주와 매출이 동반 하락하며 사업 구조의 취약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주택사업 중심 전략이 단기 유동성 관리에는 도움이 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의존도 축소가 오히려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4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1~10월 해외 신규수주액은 285만달러(약 4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7% 급감했다. 수주 건수는 4건에서 3건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수주액 자체가 사실상 ‘전년 대비 소멸’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 수주잔고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기준 계약잔액은 1조9085억원으로 전년 2조877억원 대비 8.6% 감소했다. 2022년 말 3조6782억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 중이며, 올해 3분기에는 ‘2조원선’마저 붕괴했다.
현재 롯데건설이 보유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와 베트남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등이지만, 모두 2023년까지 수주한 물량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최근 준공되면서 향후 해외 매출 기여도가 더 축소될 전망이다. 2024~2025년 해외에서 거둘 실적 여지가 거의 사라진 셈이다.
해외 비중은 급전직하했다. 롯데건설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2022년 9.6% ▲2023년 18%까지 올랐으나, ▲2024년 7.7%로 떨어졌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리스크가 큰 해외 대신 국내 정비사업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급격히 전환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354억원으로 전년 연간 실적(1조957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건축·주택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만큼, 해외 수주 부진은 구조적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롯데건설은 그룹 건설 계열사 중에서도 주택사업 의존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중심으로 분양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점은 주택 사업 의존도가 높은 롯데건설의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공사원가 부담으로 당분간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 참여 전 검토부터 결정 단계까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 구상 및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임대주택사업 수주 등 국내 주택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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