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5일 06시0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키움증권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뿐이다.
키움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해, 자금조달과 IB(기업금융) 부문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2일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을 의결했다.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의결되면 키움증권은 다음 달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 개시할 전망이다.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대출은 물론 인수금융, PF 등 다양한 부문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3분기말 연결 기준 6조4320억원으로,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면 약 13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하우스로, IB 부문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의 3분기 누적 주식시장 점유율은 18.5%, 개인투자자 점유율은 28.5%로 약정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업계 1위에 해당한다. 순영업수익 비중은 위탁매매, 금융부문, 자기매매, IB, 자산관리 순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보고서에서 "개인고객 대상 온라인 위탁매매부문에서 (키움증권이) 차별화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중개부문 이익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특성상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영업실적의 주요 변수로 적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IB와 운용부문을 확대하고 자회사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초대형IB 및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준비하며 IB 조직을 강화해왔다. 현재 키움증권의 IB조직은 기업금융부문, 구조화금융부문, 프로젝트투자부문으로 구성됐다. 기업금융부문은 기업금융본부, 커버리지본부, M&A 금융본부로 나눴다.
기업금융본부 내에 기업성장금융팀은 코스닥 시장 자금조달을 위한 팀이다. 구조화금융부문, 프로젝트투자부문은 각각 1~3본부, 1~2본부로 나뉘어져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본부를 일괄 부문으로 개편했고 인력 보강 등을 진행하면서 IB 부문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IPO 부문 트렉 레코드는 2023년 9건, 2024년 5건, 2025년 3분기말 5건으로 아직 리그테이블 내 존재감은 미미하다.
하지만 DCM에서는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키움증권의 DCM 실적은 3조9460억원 가량으로 점유율 6.13%, 업계 6위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을 비롯해 포스코, CJ제일제당 등 다수 기업을 대표 주관했다.
발행어음 인가 이후 IB 부문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유안타증권 리서치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마진율을 150~200bp로 분석, 발행어음 잔고 18조원으로 내는 마진만 연간 2700~36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운용마진을 150bp 수준으로 가정하면,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잔고 중 절반만 발행해도 마진은 연간 98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투자처에 대해서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PF 투자액이 많지만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면 향후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야 한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PF에 대한 영업을 공격적으로 진행,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64%로 중소형사 평균(54%)보다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을 인가받았다고 해서 부동산 PF에 갔던 자금들이 다른 쪽으로 움직일 거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비상장 기업들에 자금을 원활하게 수급하게 해주겠다는 의도가 있는 만큼 부동산보다는 모험자본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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