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설희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로 사실상 양분된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신약 후보물질 'DA-1726'을 앞세워 후발주자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며 뚜렷한 기술이전(L/O) 계획이나 구체적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제형 차별화만으로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신약인 DA-1726의 1상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 촉진 및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는다. 회사는 지난 7월 추가 임상에 착수했으며, 연내 탑라인 데이터 공개를 예고했다. 앞서 미국비만학회에서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고, 내년 1분기 중 임상 2a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가 65%, 마운자로가 31%를 각각 차지했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티르제파타이드 기반 약물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위고비보다 감량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제품 모두 특허 만료 시점이 2030년대 중반 이후로 예정돼 있어, 후발주자가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투여 편의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주 1회 투여되는 위고비·마운자로와 달리 DA-1726은 월 1회 투여 가능한 장기 지속형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제형 차별성이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며, 기술 완성도와 임상 효능, 안전성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DA-1726은 2023년 임상시험 등록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비만 치료제는 장기 복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수익화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메타비아에 DA-1726을 기술이전한 이후 추가 L/O 논의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메타비아는 동아쏘시오홀딩스(39%), 동아에스티(41.31%) 등이 공동 출자한 관계사로, 유상증자 이후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의료계 한 전문가는 "비만치료제는 임상 1상부터 허가 신청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3상만 보더라도 최소 2~3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FDA 허가까지 1년가량 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상 단계에 있는 약물들은 상용화까지 최소 5~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후발주자가 경쟁력이 있기 위해서는 약물의 효과가 더 크거나, 부작용이 더 작거나, 가격이 낮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타비아 관계자는 "연말 발표될 1상 데이터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치료제 외 적응증 확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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