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이달 말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로, 올해 성적표가 연임 잣대가 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업계 별도 순이익 1위에 올랐지만,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그늘에 가려 조명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손해보험업계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순이익 2위 수성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 제치고 상반기 별도 순익 1위..2분기 '사상 최대'
김 대표가 키를 잡은 첫해인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손해보험업계 2위에서 3위로 내려서며, 전년 대비 부진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익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여전히 3위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별도 순익(9873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줄어, 5대 손해보험사 중에서 순익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화재는 25% 넘게 감소하며 9539억원에 그쳤고, DB손해보험는 19% 줄어든 9069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KB손해보험(5661억원), 현대해상(4510억원)의 순이었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전 항목에 걸쳐 감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2분기 당기순이익(5247억원)이 의료파업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료 이용이 늘면서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보험금의 차이) 이익 축소로 2분기 보험손익(3644억원)이 24.6% 감소했지만, 투자손익(3427억원)이 77% 넘게 늘면서 이를 만회했다. 채권을 비롯한 금융자산 투자로 보험손익 감소세를 상쇄했다.
김용범 前대표 시절 삼성화재 첫 추월
뛰어난 성과지만, 전임 수장이자 메리츠화재 장수 최고경영자로 꼽히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그늘에 가려진 모양새다.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3년 3분기와 4분기에 메리츠화재는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별도 순익 1위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연결 기준으로 3위이긴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1위 보험회사 비전이 가시권에 들어온 순간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기가 길면 경기 사이클 등락을 타면서 성과를 내고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지만, 짧은 임기에 시장 상황까지 좋지 않으면 CEO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장수 CEO 뒤에 오는 후임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뒷받침해줘야, 연간 순이익 2위를 수성하고 연임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 전반적인 손해율이 상승한 탓에 하반기 보험업황이 밝지 않다는 점은 김 대표에게 부담이다.
오는 14일 발표할 3분기 실적 전망은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추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이익을 전년 대비 9.9% 감소한 4462억원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값)는 삼성화재 5002억원, DB손해보험 4045억원이다.
김 대표는 상반기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에도 투자손익 중심의 실적이 이어질지 묻는 질문에 "하반기에도 국채금리 상황에 따라 (채권) 교체 매매는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연중 진행하는 교체 매매는 ALM(자산부채관리) 관리 목적 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차익 발생 여부는 예단하기 어려운 반면, 주식 등 보유자산의 이익 증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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