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진실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보험 포트폴리오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 부문인 신한라이프는 비은행 계열사 중 압도적인 수익 기여도를 보이며 생보업계 3위로 도약한 반면, 손해보험 부문인 신한EZ손해보험은 적자 폭이 확대되며 체질개선의 과제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5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기여도 1위로 올 상반기에는 한화생명을 제치고 별도 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2021년 신한생명과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2020년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각각 36조8000억원, 34조8000억원 규모였으며, 합병 후 총자산이 약 72조원에 달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뒤를 잇는 대형 생보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 신한라이프의 자산은 60조3793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신한라이프의 성장 배경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과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CSM(보험계약마진) 확대가 있다.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데, 보장성보험이 이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실제로 신한라이프의 3분기 보장성보험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128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한라이프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갖췄다”며 “업계 평균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신한EZ손보는 27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140억원) 대비 적자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1년 BNP카디파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며 신한EZ손보를 출범시켰고, 손해보험 부문까지 진출하며 보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신한EZ손보의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0억7900만원으로, 같은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17억87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요 손보사인 삼성화재(6조3165억원), DB손보(5조8326억원)와의 격차는 압도적이다.
이는 신한라이프와 달리 상품 구조와 자산 규모에서 열세를 보이는 데다, 기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시절의 사업 체질이 여전히 완전히 개선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EZ손보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기준 특종보험 원수보험료 규모가 250억9300만원으로 가장 크고, 이후 책임보험(115억300만원), 상해보험(25억6600만원) 순이다. 신한EZ손보의 자산규모는 3691억원에 그친다.
손보사들도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장기보장성보험을 통한 CSM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신한EZ손보는 이 부문 경쟁력이 여전히 미흡한 것이란 평가다.
이에 대해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단순히 장기보험 중심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종합 손해보험사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GA(General Agency) 채널 확대와 데이터 기반의 가성비 중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장기보험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KB금융은 이미 보험 포트폴리오의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 KB금융은 2014년 LIG손해보험,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양축을 완성했다. 올해 3분기 기준 KB손보는 누적 순이익 7669억원, KB라이프는 2548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한금융은 손해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두 번째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돌았으나, 신한금융 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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