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KT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발생한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고객 케어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부담이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 전망으로는 계절성 이슈에 더해 지금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 비용과 과징금 등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고객의 피해나 KT의 재무적 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 CFO의 설명대로 KT는 지난 9월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피해 고객들에 대한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청구 면제와 환불 조치를 완료한 것은 물론 오는 10일부터 ▲5개월간 월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 ▲15만원 상당의 단말교체 할인 또는 통신 요금 할인을 자동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일부터는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유심 교체 비용으로는 최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3분기 말 KT의 무선통신 가입자 2832만8000명에 유심 1개당 교체 비용 7700원을 대입한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일련의 고객 신뢰 회복 프로그램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KT가 4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으로 관측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CFO도 "(비용의 규모와 반영 시기를) 완벽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비요은 4분기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 외 무료 데이터 서비스나 15만원 단말기 요금 할인 등 피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KT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까지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외형 성장과 내실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T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AI 전환(AX) 사업의 성장성도 이 같은 내부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에 따르면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인 상태다. 아울러 7월에는 독자 개발 모델 ‘믿:음 K 2.0’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SOTA K’와 메타 오픈소스를 활용한 ‘람마 K’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KT는 이처럼 AX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장 CFO는 "KT는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며 "2025년 연간으로 볼 땐 그동안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 일회성 이익 그리고 핵심 사업 중심의 그룹사의 성장을 통해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7조1267억원의 매출과 53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2% 증가한 44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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