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7일 오후 15시 3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대한항공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재무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차환용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을 주기적으로 사들이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이 7년 만에 부채비율 1000% 이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의 제107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한다. 해당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4.7%이며 발행액 전량을 대한항공이 사들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제104회차 영구채를 차환하기 위해 이번 영구채를 찍기로 했다. 2023년 11월 발행한 제104회차 영구채 스텝업 기한이 임박하자 콜옵션 행사에 나선 것이다. 제104회차 영구채에는 2년 뒤 표면이자율 4.7%에 3.0%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달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제104회차 영구채 사채권자 역시 대한항공이라는 점이다. 채권자인 대한항공이 채무자인 아시아나항공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셈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다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자회사(보유 지분 63.88%)인 아시아나항공과의 흡수합병을 내년 10월 25일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영구채 인수로 아시아나항공 지원사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아시아나항공이 제104회차 영구채를 찍은 이유 역시 대한항공이 사채권자였던 제98회차 영구채를 차환하기 위해서였다. 스텝업이 임박할 때마다 대한항공이 나서 제98회차 영구채로 제104회차를, 다시 제107차로 제104회차를 차환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지원사격에 나서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 건전성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 회사채처럼 부채로 계상됐다면 부채가 많은 상태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을 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항공기 리스로 인해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인 항공사들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863.4%로 6대 상장 항공사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310.5% 수준이다. 주요 LCC(저비용항공사)의 부채비율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티웨이항공을 제외하면 제주항공 652.6%, 에어부산 445.5%, 진에어 364.8%로 아시아나항공보다 낮다.
비록 동종 업계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괄목할 만한 부채비율 개선을 일궈냈다. 863.4%의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62.1%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8년 만에 부채비율이 1000% 밑으로 떨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649.3%)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영구채로 조달한 3000억원을 일반 회사채 등으로 충당했다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1148.9%로 상승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발행한 제104회차 영구전환사채 차환을 위해 이번 영구채를 발행하게 됐다”며 “대한항공에 피인수 후 향상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등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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