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김국헌 기자] OK저축은행이 올해 들어서만 지점 19개 가운데 5개를 없애는 등 빠른 속도로 영업망을 축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방 점포 2곳이 포함돼, 지방 영업망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지역 서민금융기관인 OK저축은행이 지점을 폐점할 때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손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점 수 19개 →14개로 줄어..."고객 서비스 효율적 제공 위한 것"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주, 동대문, 대전, 평촌, 안산 등 지점 5곳의 통폐합을 결정했다. OK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기존 19개에서 14개로 줄게 된다.
특히 서울·충청·전라에 영업권을 가진 OK저축은행은 충청과 전라에 지점 한 곳씩만 남기고, 지방 점포를 4곳에서 2곳으로 줄였다. 지난 3월 전주지점을 약 95km 떨어진 광주지점으로 통합 이전한 데 이어, 4월 대전지점을 대전중앙지점으로 통폐합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고객은 전북에서 전남으로 도(道) 경계를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OK저축은행과 거래를 포기해야 한다. 지역 서민금융기관인 OK저축은행이 지방 지점을 절반으로 축소한 결정은 지역 소외감과 지방소멸 불안감을 부추긴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로 인해 악화된 수익성을 지점 통폐합 등으로 개선하는 것은 지역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존립 목적에도 어긋난다. OK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331억원)은 지난해 상반기(73억원)보다 353% 급증해, 대형 저축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9월 초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양적 성장과 단기 수익에 치우치면서 지역과 서민 대상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고위험 부동산 대출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서민 경제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보다 빠르게 건전성을 회복해서 서민,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하고, 고객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영업점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점 통합 이전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거래 불편을 이유로 거래 중인 예·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에도 당초 약정금리를 적용·지급하고, 송금수수료 면제 정책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점 3곳도 통폐합했는데, 지난 9월에는 12년간 남자 프로배구단 연고지였던 경기도 안산 지점을 오는 27일 수원 지점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남자배구 연고지를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부산에 OK저축은행 지점이 없기 때문에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고 지역 배구 저변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호평 받았다.
다만 스포츠 지원사업과 달리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충청과 전라 지역 금융소외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OK저축은행의 영업권역이 아닌 경기·인천 지역에서 일산, 분당, 수원, 인천 구월 등 지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5대 저축은행 중 지점 통폐합 속도 가장 빨라
다른 저축은행들도 지점망을 축소하고 있지만, 5대 저축은행 중에서 OK저축은행의 속도는 빠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OK저축은행이 5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통폐합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SBI저축은행은 지점 1곳을 없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개를 축소했고, 다올저축은행은 1개를 줄였다. 반면 4위 웰컴저축은행은 영업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점 통폐합은 결국 그 지역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작년 상반기 말 1019명에서 올 상반기 말 983명으로, 36명 줄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지점 손님이 하루 10명도 안 되는 날이 많다"며 "수익성을 생각하면 지점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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