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수익 개선에 기반해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경쟁사들이 해킹 사고 여파로 기 수립된 주주환원 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하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202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이어 이달 중 이행 현황 보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인해 주당 배당금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수 있으며 배당 총액을 축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도 무관치 않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배당정책을 공시했고 같은 해 12월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LG유플러스의 주주환원 재원은 당기순이익에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 만큼 수익성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여나가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CFO는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비핵심 사업의 효율적인 개편 및 자원 배분 최적화 등 사업 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며 "AI 기술 등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구조를 한층 더 혁신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실시한 희망퇴직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임직원의 6%인 약 6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퇴직급여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비용 감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부터 현금배당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 CFO는 "영업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 확대는 인건비 절감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 효과가 추가적으로 반영되는 2026년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어가고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4조108억원의 매출과 1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6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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