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확보에는 실패했다. 본업인 모바일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이 회사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내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4조108억원의 매출과 1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63.6%나 줄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내실 확보에 실패한 배경으로는 희망퇴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인력 재배치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여파다. 실제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희망퇴직과 관련해 인식한 비용은 15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31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7% 증가했다고 상반기에 이어 수익성이 개선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업자(MNO)와 알뜰폰(MVNO) 가입 회선이 증가한 덕이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증가했다.
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포인트 증가하고,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의 누적 비중도 1.5%포인트 늘어나는 등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가 스마트홈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03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내 AI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DC 매출 역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AICC·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영역인 솔루션 부문과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인 기업회선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3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기차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기업회선 매출은 2.2% 줄었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 강화를 위해 파주에 신규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협업해 DBO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DC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솔루션과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 AX시대를 선도하는 B2B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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