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지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37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가량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반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실적 개선의 동력은 비이자수익 개선이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도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p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1조2240억원의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 커버리지를 넓혀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고, 자금운용 부문에서도 대체투자 등 투자상품 다변화를 통해 자금운용 손익이 확대됐다.
반면, 이자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 역시 1.81%로, 2.15%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0.34%p, 전 분기 대비 0.11%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0.51%로 전 분기(0.52%)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하고 있으며,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한 결과,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천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 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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