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아티스트 등과 진행한 지식재산권(IP)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 콘텐츠가 이용자 증가로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콜라보 전략으로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역량을 고도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8706억원의 매출과 3486억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94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204.4%나 급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2조4069억원의 누적 매출과 1조519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호실적은 배틀그라운드의 콜라보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C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과의 콜라보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러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모바일 부문에서도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등 유명 IP와의 콜라보 및 현지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는 게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연중 최대 성수기인 1분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콘텐츠 설계와 가공, 밸런스 등 운영 전반에 축적된 노하우가 실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모바일 타이틀도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실적을 경신했다. 펍지(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핵심 서비스들이 모두 뛰어난 실적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입증한 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주요 작품들의 IP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배틀그라운드는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IP 프랜차이즈화에 속도를 낸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콜라보를 통해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를 '펍지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펍지 2.0은 언리얼엔진5로의 업그레이드, 게임플레이 모드 확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확장이 골자다. 모바일도 콘텐츠 다양화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
신규 IP 확보를 위한 빅 프랜차이즈 전략도 지속한다. 크래프톤은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을 지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춰 우수한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영입하고, 신규 프로젝트 총 11개를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특화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을 통해 IP 라인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AI 역량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배 CFO는 "AI 퍼스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를 재설계하고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라며 "이미 AI를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경영 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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