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4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범찬희 기자] 한화시스템의 주주환원이 시장 기대를 밑돌고 있다. 연매출 3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섰지만, 배당 규모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통 큰 배당’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2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2조8037억원을 경신하며 올해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 양대축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매출은 2020년 1조6429억원에서 2023년 2조4525억원으로 불어났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936억원에서 4454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가 주주환원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DPS)은 2020년 205원에서 2024년 350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30%대에서 15%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외형은 커졌으나 순이익 대비 배당 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문제는 FCF(잉여현금흐름)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까지 1000억~2000억원 수준의 플러스를 유지하던 FCF는 2023년 –490억원으로 전환된 뒤 지난해 –1072억원으로 더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1127억원을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FCF 악화의 핵심 원인은 CAPEX(자본적지출) 급증이다. 한화시스템은 그룹의 한화오션 인수 과정에서 6563억원을 출자했고, 지난해 말에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에 918억원을 투입해 지분 60%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생산능력(CAPA)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용인 안테나시험장과 KF-21 양산 관련 시설에 585억원, 구미사업장 신설에 513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 부담이 누적되면서 한화시스템의 주주환원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 자금을 내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구조라 배당 여력 확대는 쉽지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회사 배당액은 증가해 왔고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대인 654억원을 지급했다"며 "특히 순손실이 발생한 2022년에도 배당금을 지급해 주주 신뢰를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증액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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