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4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아세아시멘트가 올해도 배당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까. 시장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가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내부 재원이 바닥을 드러낸 데다 건설·시멘트 업황 악화로 실적 개선도 묘연해서다. 이에 아세아시멘트도 수익 개선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아세아시멘트는 2023년 VIP자산운용과 소액주주연대의 강한 반발에 주주환원정책을 정비, 이때부터 중간배당과 연말배당 등 연 두 차례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등 별도기준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조정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환원이 골자였고, 지난해에는 중간배당으로 주당 50원 이상 지급과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환원하는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했다.
해당 내용만 보면 아세아시멘트는 주주환원정책을 확대 수립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세아시멘트가 자산유동화 등으로 손에 쥐게 되는 비경상이익까지 포함한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전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선 아세아시멘트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등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예년보다 적극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아세아시멘트가 올해는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회계상 재원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만 봐도 2023년까지는 452억원으로 넉넉했으나 지난해 79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마이너스(–) 21억원으로 음수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은 회계상 아세아시멘트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서는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아세아시멘트가 실제 배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도 말라가고 있다. 이 회사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23년 526억원 ▲2024년 369억원 ▲2025년 상반기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지난달 16일 NH투자증권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금배당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재원이 최대 85억원에 그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아세아시멘트가 올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수익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이 주주환원 재원의 모수가 되는 것은 물론 잉여현금흐름과 미처분이익잉여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세아시멘트의 수익 개선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건설 업황 침체로 시멘트 등 건자재 시장 환경도 부진한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연결기준 1조723억원의 매출과 118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다.
이에 대해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수익성 부분에서 시장 환경이 대부분(99%)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특별히 대응하기 보다는 시장 환경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