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인규 기자] 포항시 오천읍 항사댐 건설이 설계와 시공 일괄 입찰방식(턴키)에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일반경쟁 입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의 3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턴키방식으로는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5월과 6월, 9월 3차례 입찰 공고가 모두 유찰됐다.
포항시는 당초 사업비 900억원에서 166억원을 추가 확보해 1066억원으로 증액하고, 댐 건설 방식을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에서 콘크리트 중력식 댐인 'CGD 댐', 미국 후버댐이 예시인 아치형 구조 'ACGD 댐' 등으로 확대하는 등 참여 기업의 선택에 맡겨 입찰 참가률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포항시의 기대와는 달리 참여 기업은 없었다. 참여 예정 기업들은 항사댐 건설 예정지 진·출입 도로 개설 등에 수백억원대의 예산이 추가된다는 판단에서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포항시가 계획한 2029년 준공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설계 용역을 진행한 후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일반경쟁 입찰로 최대한 착공일을 앞당긴 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예산을 정한 턴키방식을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한다”면서 “의회 사전 보고 등 입찰방식 재검토를 거쳐 항사댐 건설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천 항사댐 건설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댐 희망지 신청제’로 처음 부각됐으며, 2022년 9월 포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의 기록적인 폭우로 오천 냉천이 무너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항사댐 조기 건설론이 힘을 받았다.
포항시는 그해 10월 환경부에 냉천 유역 홍수조절을 위한 항사댐 건설을 건의했으며, 환경부는 즉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했고,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했다. 2023년 2월 국회의 항사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동의로 항사댐 건설은 현실화 됐다.
시는 항사댐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2023년 7월 항사댐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고, 그해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2024년 4월 주민의견 수렴 후 지난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치는 등 항사댐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