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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쟁서 압승, 비결은 ‘장기 수익률’
김병주, 정지은 기자
2025.11.05 15:00:20
누적 적립금 50조 눈앞, 장기수익률 전 부문 1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4일 14시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경제TV 김민영기자

[김병주, 정지은 기자] 지난해 10월 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맞춰 은행권들도 집토끼 사수, 나아가 타사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실물이전 시행 1년이 된 현 시점, 주요 시중은행들이 나란히 퇴직연금 성과를 공개했다. 딜사이트경제TV가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사업을 이끄는 조직을 톺아보고, 그간의 퇴직연금 성과를 살펴봤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기존 퇴직연금 상품에서 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용이해졌다. 자연스레 타 금융사의 퇴직연금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지난 1년 간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런 측면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기준,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의 성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15년 연속 적립금 규모 1위를 달성한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적립금 누적액은 50조원에 육박한다. 타 금융사 대비 높은 장기수익률 경쟁력을 앞세워 규모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향후 수익률 경쟁력과 시니어 기반의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가파른 성장세, 전(全)유형에서 고른 성장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49조1849억원으로 KB국민은행(45조3043억원), 하나은행(44조1083억원), 우리은행(28조9488억원)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다른 업권과 비교해 봐도 눈에 띄는 규모다.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이 51조2943억원으로 유일하게 50조원을 넘긴 가운데 신한은행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5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50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성장 속도도 업계 상위권을 자랑한다. 신한은행의 전년 동기 대비 적립금 증가분은 6조4839억원으로 4대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상품별로 살펴봐도 신한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3분기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적립금은 18조2768억원으로 4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특히 IRP 적립금은 꾸준히 증가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상품 적립금은 각각 16조5383억원, 14조3703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IRP형이 25%로 가장 높았고 DB형 8%, DC형 13%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DC형과 IRP형에서 적립금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DB형에 비해 DC형과 IRP는 퇴직연금 중 성장 속도가 빠른 상품 유형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직접 퇴직연금을 확정하고 운용하는 DB형과 달리, DC형은 회사에서 적립해 근로자가 운용하며 IRP형은 근로자가 직접 계좌와 연금을 전부 관리한다. 또, DB형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확정돼 있고 중도인출이 불가한 반면, DC형과 IRP형은 사유에 따라 인출도 가능하며 연금의 변동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장기수익을 노리거나, 자유롭게 연금을 운용하고 싶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DC나 IRP형을 선택한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높은 장기수익률’이 비결


규모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바로 장기수익률 경쟁력이다. 퇴직연금은 노후 자금을 장기간에 걸쳐 쌓아가는 제도로, 통상 10년 이상 운용되는 만큼 업권 내부에선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단기수익률보단 장기수익률을 꼽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조금의 손실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 개인IRP 퇴직연금의 장기 운용수익률은 10년형 원리금 비보장 기준 4.47%로, 4대은행 중 유일하게 4%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DB형과 DC형 상품의 장기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DB형은 4.09%로 하나은행(3.69%), KB국민은행(3.66%), 우리은행(2.89%)이 이를 뒤따랐다. DC형은 4.69%로, 하나은행(4.36%), 우리은행(4.18%), KB국민은행(4.04%)을 크게 앞섰다. 


이처럼 높은 장기수익률을 나타내는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상품에 고객이 대거 유입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핵심은 시니어, 디지털, 수수료 잡기


신한은행은 적립금 규모 1위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며 이같은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는 시니어와 디지털, 그리고 수수료를 꼽고 있다.


시니어 고객 확보의 경우, 신한은행을 넘어 지주사 차원의 핵심 성장 전략이다. 최근 신한금융은 지주사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신한 SOL(쏠)메이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잠재 시니어 고객인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재직 중 신한금융의 시니어혜택을 제공하고, 은퇴 후 메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초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인 ‘SOL 나의 퇴직연금’ 고도화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자산관리 Agent(에이전트)’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등 노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용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집토끼 사수와, 타 사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1억원 이상 퇴직금 IRP의 비대면 신규 계좌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오는 11월부터는 5000만원 이상 퇴직금 IRP 비대면 신규 계좌 수수료 면제도 추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고객 유치를 더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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