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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배당 중단, 4분기도 불투명
이태웅 기자
2025.10.30 19:09:33
연말까지 고객 감사 패키지 지속…내년도 배당 규모 회복 노력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개했던 고객 신뢰 회복 프로그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처분받은 과징금 때문에 3분기 실적이 급락하면서다. 문제는 올해 4분기 배당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내년 배당을 예년 수준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실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에는 배당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실적이 많이 악화됏고 과징금과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배당은 아직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며 "연간 실적과 투자여력, 재무구조 등을 함께 검토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4분기 배당 여부도 불확실한 배경으로는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고객 감사 패키지와 무관치 않다. 이 회사는 8월부터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 50% 할인을 포함한 고객 감사 패키지 등 신뢰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4분기 실적도 해킹 사고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번 후폭풍이 연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객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통신 서비스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입자 변동도 이를 방증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8월 이후부터 가입자 이탈이 멈추고 순증 흐름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5G 가입자 수는 1726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고 IPTV 등 가입자 수도 순증으로 돌아섰다.


아울러 AI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IDC 등 A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AIDC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 지원 사업 수주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한 1498억원으로 집계됐다. AI 전환 사업은 AI 클라우드 등 B2B 솔루션 성장 덕분에 3.1%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AI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과 고객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정상화를 꾀하고 배당 규모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김 CFO는 "사이버침해 사고 영향은 올해 실적에 대부분 반영되고 내년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부터는 AI 사업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배당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조9781억원의 매출과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9%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6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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