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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가족경영 그늘…3세 경영 리스크 부상
최지웅 기자
2025.11.06 07:00:20
백인환 사장 체제, 실적 부진·전문성 결여로 리더십 시험대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대원제약이 68년간 이어온 가족경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023년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대표가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됐지만 신사업 부진과 실적 악화, 경영자 자질 논란 등 여러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위기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대원제약은 1958년 1월 고 백부현 회장이 부산에서 창업한 이래 오너 3세로 이어지는 가족경영을 고수해왔다. 2002년 오너 2세 백승호·백승열 형제가 경영권을 승계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지만 잡음은 거의 없었다. 형이 경영과 영업을 총괄하고 동생이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철저한 역할 분담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서다. 


특히 2015년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의 성공과 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형제 경영은 정점을 내달렸다. 실제 2002년 40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2년 4789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고, 3무 경영(무적자, 무차입, 무정리해고)을 원칙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3세 경영이 본격화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2023년 백인환 대표가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회사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으며, 신사업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2년 9.0%에서 2023년 6.1%, 2024년 4.7%, 올해 상반기 2.7%로 급락했다. 특히 백 대표가 인수를 주도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은 중국 사업 부진과 수년째 적자에 빠지며 대원제약 성장동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대원제약이 오너 3세 체제에서 내세운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세 경영진의 전문성과 자질 논란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백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제약 사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낮고, 미국 시민권자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아 금수저 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백인영 상무 역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을 거친 인물로, 본업에 대한 현장 경험과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오너 3세 경영 전환이 전문성과 기업가치 제고보다 혈연 중심의 세습에 기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사회 구성 역시 투명성 논란의 중심에 있다. 현재 이사회 6명 중 3명이 오너일가로 구성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서 사외이사 반대표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경영 견제 기능이 마비된 '거수기 이사회'라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2세 체제 때와 달리 경영 안정성이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느슨해졌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병행하거나 외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기업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현우 대원제약 차장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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