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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바꾼 아이온2…엔씨소프트 구세주 될까
임성윤 기자
2025.10.31 07:00:20
게임성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 여부가 성패 가를 전망, 회사 "성공기대감 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내달 19일 출시되는 신작 게임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구세주가 될까.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노골적으로 과금을 유도하던 기존 리니지식 P2W(pay-to-win) 모델에서 벗어난 정액제 기반이고, 팬층이 두터운 게임이라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앞서 정액제 모델로 선보였던 게임 TL(쓰론 앤 리버티)이 흥행에 실패했던 만큼 게임성과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아이온2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30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는 성능형 과금 요소와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다"며 "큰 틀에서 기본멤버십(1만9700원)과 배틀패스(2만9800원)으로 구성되며, 별도 과금 없이도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형 과금' 체계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온2는 PvE(Player vs Environment) 중심의 콘텐츠와 풀수동 조작 기반으로 이용자 친화적이라 안정적인 구독형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출시 계획을 밝혔던 당시만 해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해당 게임 역시 리니지라이크식 경쟁과 과금을 유도하는 맹독성 비즈니스모델(BM)이 적용될 것이라며 회의적 반응이 적잖았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기존과 같은 P2W 방식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모두 구매해도 월 5만원이 넘지 않는 멤버십을 선보이면서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게임으로 우뚝 섰다.


실제 엔씨소프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아이온2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의 경우 시작 1분만에 마감됐고, 일부 한 글자 닉네임은 온라인 거래사이트에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인 넘는 웃돈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아이온2의 흥행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요 증권사는 엔씨소프트가 올 4분기 4688억원의 매출과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다.


엔씨소프트가 P2W가 아닌 멤버십으로 BM을 변경한 것은 기업이미지 쇄신과 함께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 회사의 경우 리니지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과다과금 이슈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고, 그 결과 출시한 신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급속도로 악화됐다. 실적만 봐도 2022년 2조5718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5781억원으로 38.6%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90억원에서 마이너스(-) 109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쉽잖다 보니 변화를 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온2의 원작 아이온의 두꺼운 팬층도 엔씨소프트가 멤버십 BM을 채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17년 전인 2008년 출시됐던 아이온은 최고 동시접속자 12만5000명,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몰이를 했던 게임이다. 즉 멤버십만 운영해도 아이온에 대한 좋은 경험을 가진 이용자들이 다시 찾을 것이란 자신감의 표출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온2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만 놓고 보면 엔씨소프트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던 원작 아이온에 대한 추억이 아이온2로 이어지고 있고 게임성에도 확실한 자신감이 있으니 멤버십 BM을 채택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2023년 야심작으로 출시했던 TL(쓰론 앤 리버티) 역시 멤버십 BM을 채택했으나 실패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아이온2의 성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TL의 경우 출시 초기 PC방 게임 순위 9위에 동시접속자가 4만명에 육박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퍼블리싱 역량 부족과 게임성, 구독형 모델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의 경우 현존하는 게임 중에서도 그래픽이 고퀄리티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TL과 비교할 수 없다"며 "멤버십 BM을 안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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