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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경영·글로벌로 승부
김지헌 기자
2025.10.21 07:30:20
글로벌·WM 성장세...IB 강화는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7시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경제TV 김지헌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1호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각기 다른 성장 스토리가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 간 독립 경영 기조 속에서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며 성장했다. 또한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로 경쟁력을 키웠다.


실제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가지 않고 각자도생을 추구한다"며 계열사별 책임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지주체제가 아닌 각자체제로 계열사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지배구조상 상위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나온 적도 있으나 미래에셋그룹은 독립 경영 체제를 선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6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주식 32.37%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국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지주의 지원을 통한 적극적인 자본 수혈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 등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원의 쾌거를 이뤘다. 국내 증권사 중 최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은 6641억원, 영업이익은 84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운용 및 IB 부문에서 실적 차이가 벌어지면서 운용 및 IB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확인했다. 올해 2분기 순영업수익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포트폴리오는 트레이딩(59%), 브로커리지(27%), WM(9%), IB(6%)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본 측면에선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 12조2000억원을 기록,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을 합병하면서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위에 등극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자기자본의 30% 이상을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외시장 진출 시 공격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도 현지 '미래에셋쉐어칸'을 인수해, 인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그만큼 해외법인의 실적 비중도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해외에서 창출된 이익의 비중만 26%에 달한다. 최근에는 박 회장이 GSO(글로벌전략가)로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연금사업을 중심으로 WM 비즈니스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루면서 꾸준히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IB 부문에서는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 구성 중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익 중 28%에 달한다. WM이나 브로커리지 대비 IB 및 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한국투자증권이 '반기 1조원' 수익을 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는 두 회사의 운용 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운용 기간이 긴 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 손익 반영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부동산이나 국내부동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나중에 처분해야 실질손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단기적인 이익 차이가 벌어진 부분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이나 리파이낸싱 등 기간이 길지 않은 대규모 딜에 주로 투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매년 실적 IR자료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투자목적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을 밝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산의 평가이익이 1300억원이라 공시했다.


IMA 인가를 앞두고 향후 IB 부문의 경쟁력 강화는 미래에셋증권의 중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모험자본 투자를 권하는 IMA 사업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또 다른 요소이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어음 사업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해 현재 여력이 남아있다. 편입자산도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 PF 등 고위험 자산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좋은 딜이 있으면 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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