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전날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낙관론에 다시 불을 지피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이날도 해소되지 않았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4만6358.4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밀린 6735.11, 나스닥지수는 0.08% 떨어진 2만3024.63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하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4달러(1.7%) 내린 배럴당 61.51달러에 마감했다.

◇美정부셧다운 9일째…트럼프 "민주당 사업 예산만 자르겠다" 

- 현재 미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 10월 1일 시작된 2026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가 9일째 진행되고 있다.

-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이 길어지면 일부 정부 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영구적인 삭감을 할 것이며 우리는 민주당의 프로그램만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 9일(현지시간)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안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두 예산안 모두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트럼프 "시진핑과 대두수출 논의할것…중국산 수입 중단할 수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와 관련해, 미국도 중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확대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수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머스크의 xAI에 2조8000억 투자

- 지난달 오픈AI에 14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도 20억달러(2조8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xAI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 이번 펀딩 라운드는 총 200억달러 규모로,  75억달러의 지분 투자와 최대 125억달러의 부채로 나뉜다. 엔비디아는 지분 투자에 최대 2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고객의 AI 투자 속도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탑재되는 엔비디아의 GPU를 당초 1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늘의 특징주

-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83% 오른 192.57달러에 장을 마감, 종가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미국 정부의 협력 강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MP머티리얼즈(+2.41%), USA 레어어스(+14.99%) 등 희토류 관련주가 상승했다. 

- 미국 대형마트 체인점 코스트코는 9월 판매 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3.07% 뛰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