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9일 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추석을 맞아 상여금이나 용돈 등 여윳돈을 마련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단기 소비에 쓰기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을 겸비한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투자를 추천했다.
9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꼽은 하반기 유망상품은 AI 확산에 따른 신성장 산업과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운용사들은 공통적으로 AI 확산과 구조적 변화에 따른 성장 섹터를 주목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여기에 국채·원자력 등 방어 자산을 더해 균형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하반기 유망상품으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추천했다. 두 상품 모두 AI(인공지능)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신성장 분야에 투자 기회를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AI 확산으로 촉발된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에 주목한 상품이다. 미국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의 대표 기업 10종목을 담아 AI 시대의 전력 슈퍼사이클 수혜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폭발적인 중국 내 수요와 세계적 기술력, 정부의 대규모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한다. 중국 정부가 차세대 초격차 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정하며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반도체와 미국 장기 국채에 주목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조합으로, 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혜와 경기 둔화 국면에서의 방어 자산 역할을 함께 제시했다.
대표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핵심 반도체 기업 4개 종목에 압축 투자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서부개척시대의 금광 열풍에서 진정한 승자는 곡괭이와 청바지를 판 상인이었던 것처럼,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반도체 기업들은 수혜를 누릴 수 밖에 없다”며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고, 산업 특성상 승자독식 구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어 자산으로는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를 꼽았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최근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경우 방어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은 AI 관련 추천상품 2종을 제시하며 투자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성장 산업 직접 투자와 더불어 안정적인 분배금 확보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AI 시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AI와 로봇 융합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만큼,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해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AI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성장형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성장 산업 투자와 함께 옵션 전략을 결합했다. AI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장기 보유 시 분배금을 재투자해 ETF 수량을 늘려가는 전략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추천한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 기업부터 전력망 시스템 설비 기업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에는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브 홀딩스, 미국 원자력발전 1위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GE에서 분사한 전력망 전문기업 GE 버노바, 데이터센터용 변압기를 생산하는 이튼, 샘 올트먼이 투자한 SMR 기업 오클로 등이 포함된다.
‘SOL 미국원자력SMR ETF’는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원자력 발전 용량 확대 계획과 인허가 간소화, 세제 혜택 확대 등 정책적 지원책에 힘입어 원자력 산업이 미국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상품은 우라늄 채굴·정제, 원자로 운영, 소형모듈원자로(SMR) 대표 기업까지 18개 종목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미국 기술주들의 강력한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국 원자력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산업을 미국 에너지 핵심전략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정책적 중심축으로 부상 중인 SMR을 중심으로 한 미국 원자력 산업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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