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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비은행 족쇄…당국 입김 피해갈까
김병주 기자
2025.10.15 07:01:09
상반기 비은행 비중 20%대 그쳐…'관치' 입김도 연임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제공=신한금융)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관심은 과연 누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지다. 시장 안팎에서는 지난 임기 내 뚜렷한 성과를 거둔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내부통제 이슈와 비은행 약세, 금융당국의 직간접적 입김은 변수로 거론된다. 딜사이트경제TV가 막 오른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레이스를 전망해 본다.


비은행 강화, 비이자 확대는 금융지주사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열쇠로 평가된다. 특히 이는 단순 성장을 넘어 외국인 투자유치, 주주환원 확대 등 경영전략 전반에서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비은행, 비이자 부문은 진옥동 회장 1기 체제에서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자연스레 다소 부진했던 비은행, 비이자익 개선이 올해 하반기 어느 정도까지 이뤄지느냐 또한 연임 여부를 가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줄어드는 비은행 비중

지난해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을 제치고 6년여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지난해 1분기 촉발된 ‘홍콩ELS(주가연계증권) 사태’, 그리고 신한은행 본연의 경쟁력 제고가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연간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은행 계열사의 앞선 순익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한 여타 비은행 실적에서 KB금융에 뒤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증가했다. 반년 만에 당기순이익 기준 ‘3조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은 KB금융의 차지였다. KB금융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과의 격차는 4000억원 수준이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원인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격차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금융 내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2480여억원 수준이다. 반면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 손익은 9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격차(3550여억원) 보다는 다소 줄긴 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만 3000억원 가까이 격차를 보인 것이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간 실적에서도 격차는 눈에 띈다. 증권의 경우 KB증권은 3389억원, 신한투자증권은 258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800억원 가량 격차를 보였다. 보험 부문에서도 KB금융 보험자회사인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총 747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의 보험 자회사(신한라이프·신한EZ손보)의 순익 합계는 3286억원에 그쳤다. 캐피탈과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섰다.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카드에서는 신한카드가 266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KB국민카드(1813억원)을 앞섰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수년간 지켜오던 업계 1위(순익 기준)를 지난해 삼성카드에 빼앗긴 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카드에 순익 기준 900억원 가량 뒤진 2위에 그쳤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 초 정기 인사를 통해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문동권 당시 신한카드 사장 대신 박창훈 당시 본부장을 신임 신한카드 대표에 앉혔다. 세대교체라는 키워드와 함께 다소 침체된 신한카드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인사를 통해 표출한 것이다. 다만 이같은 처방에도 여전히 신한카드는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 회장이 향후 연임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비은행 부문의 부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한금융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임기 첫해인 지난 2023년 35%에서 지난해 34.5%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23.5%를 기록하며 3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KB금융이 올해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비은행 비중의 축소는 비은행 실적 약세보단 은행 실적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효과의 측면이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비은행 실적 흐름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두발언 중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김병주 기자)

‘관치’ 입김도 변수로 거론


진 회장 연임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금융당국의 입김이다. 물론 전 정권과 달리, 현 정권의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 CEO(최고경영자) 연임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경우,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금융지주회장의 선임과 연임 과정에서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융지주회장의 임기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접적이나마 금융지주 회장 임기에 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생산적금융 확대 등 기본적인 리스크와 연루된 금융사의 CEO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당국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 회장 취임 후 ▲신한은행(허위 대출 등) ▲신한투자증권(1300억원대 운용 사고) 등 주요 계열사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자연스레 연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특검 정국의 뇌관 중 하나인 소위 ‘집사 게이트’도 진 회장에게는 다소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진 회장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 키워드 ‘생산적금융’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지주사 창립 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사회 성장을 돕는 금융의 본질”이라며 “이타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생산적금융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함께 동행했고, 직전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는 금융지주 수장 중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화답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과 함께, 연임과 관련된 외부 변수를 사전에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의 행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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