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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어디로? 사라지는 은행 지점들
김병주 기자
2025.10.07 07:00:22
은행 영업점 전년말 대비 100곳 감소…4대 은행 채용규모도 줄어
이 기사는 2025년 10월 6일 07시00분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비대면 금융의 영향에 따른 은행권 내 ‘슬림화 기조’로 영업점 감소, 채용 감소가 빨라지고 있다. 업무 효율성 제고라는 명목으로 시행되는 고객접점 감소 흐름이 오히려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은행권 전반에서는 업무의 상당부분이 이미 비대면에서 진행되는 만큼 대면 영업 확대를 위한 투자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은행권을 향한 사회적 책임 압박도 여전한 만큼 복합점포·공동점포 등 새로운 고객접점 확대, 수시채용 확대 등을 통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20곳에서 운영중인 영업점은 554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5645개) 대비 100여곳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9년 말 6700여개에 달했던 은행 영업점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800여개 이상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인 것이다.

은행 영업점 뿐만 아니라 ATM도 줄어들고 있다. 흔히 ‘현금 인출기’라고 불리는 ATM은 2019년말 기준 약 3만6460여개에 달했지만,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2만6000개 수준까지 떨어졌다. 불과 6년여 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점 못지않게 주목받는 또 하나의 지표는 ‘채용 부문’이다. 사회적 책임과 맞물려 젊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실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6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0명보다 100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채용 규모를 합한 연간 채용 인원 역시 2023년 1880명에서 지난해 1270명, 올해는 1215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한 시중은행에서 개최한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KB국민은행)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약 18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진행했다. 신한은행도 올 하반기 100여명 안팎의 공개채용을 진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0명 줄어든 170명을 채용했고,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상반기 19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195명을 선발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4대 은행 중에서는 가장 큰 채용 규모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였던 21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말까지 하반기 신규 채용을 실시했다. 지점이 많은 영향으로 채용인원도 타 시중은행 대비 월등히 많은 565명 수준이었다. 다만 농협은행의 경우 타 은행과 달리 상반기에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은행권 내부에서는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점포 축소로 유휴 인력이 많아진 상황에서 채용을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예적금 가입의 90% 이상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대면 절차가 필요했던 주담대 등 대출 약정 과정도 이제 대부분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만큼 인력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 커지고 있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 요구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무량과 업무 시간이 정량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원을 늘리는 건 업무 효율성을 악화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최근 은행권이 앞다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재 채용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신사업의 공격적 전개를 위해 채용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은행권 내부에서는 은행 채널 전략 변화에 따른 디지털·인공지능(AI) 등 비대면 금융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채용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애자일 조직을 신설하며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타 은행도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비슷한 유형의 신규조직 신설, 이에 따른 채용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특정 직군 상황에 맞춰 상시적으로 충원하는 수시채용이 사실상 정규채용을 대체하는 분위기”라며 “관리직을 포함한 일반 직군의 채용은 사실상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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