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오피는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나 지하 공간에서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로봇이나 드론들이 자율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오에녹 에이치오피 대표는 30일 딜사이트경제TV ‘경제 시그널10’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생명을 살리고 지킬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에이치오피가 개발한 위치 측정 방식을 인공위성과 통신해 위치를 알 수 있는 GPS와 동일하다고 소개했다. 사용하려는 공간에 센서를 부착하면 센서끼리 통신해 로봇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실내 도면에 센서 위치만 표시하면 로봇이 즉시 위치를 제어하며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다. 기존 고가의 LiDAR, Stereo Vision 기술이나 사전 학습 과정이 필요 없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 대표는 기술의 효용에 대해 “사전 학습이 필요 없으면 새로운 공간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건물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고, 실제 도면 대비 환경이 바뀌어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현장, 건설현장, 탄광 등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도 역시 확보했다. 통신이 원활한 경우 오차 범위는 10cm 이내이며, 신호가 약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센서가 부착된 군집 로봇들이 서로 통신하며 실시간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목적지는 도면에서 마우스 클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숫자 좌표 입력이나 특정 센서 지점까지 자율 이동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내세웠다.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센서끼리만 전파 통신을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접속할 수 없고, 기성 로봇 제조사의 특정 서버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우려도 차단된다. 현재 기술은 GTX 삼성역, 대한항공 여객기 격납고, 롯데백화점 건설현장, 석유탱크, 발전소 등에서 무인 점검 사례로 활용됐다.
비용 구조도 경쟁력이 있다. 점검 또는 임무 수행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5000평 기준 2700만원 수준이다.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구독료를 포함해도 기존 LiDAR·Stereo Vision 방식보다 최대 10배 저렴하다. 추가 공사나 개발 없이도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적용 속도가 빠르다.
오 대표는 창업 동기에 대해 “소방대원인 제 친구가 실내에 고립된 요구조자를 찾다가 자신이 고립되더라도, 외부 지휘자가 다른 구역을 수색해 요구조자를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이야기에 감동해 친구의 목숨 하나라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확장 계획도 분명하다. 오 대표는 “위치 정보는 디지털 트윈, 안전점검, 스마트건설, 스마트물류,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우선 생명을 살리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난이도가 가장 높은 이 분야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시장 적용은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오피는 2025년 서울창업허브와 서울경제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된 우수기업으로, 대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작지원 : 서울경제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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