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에도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2% 넘게 상승하는 등 AI 성장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이틀째 상승

-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4만6316.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6% 오른 6661.21를,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한 2만2591.154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OPEC+가 11월 원유 증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라크 지역의 원유 수출이 재개,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7달러(3.45%) 하락한 6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美-이, '트럼프 종전안' 합의…가자전쟁 중대기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자 평화 구상'에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합의하면서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 전쟁이 중대 기로를 맞은 모습이다.

- 트럼프 대통령은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에서 "가자지구는 테러 없는 지역이 되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를 수용할 경우 전쟁 2주년(10월7일)을 앞둔 시점에서 전쟁은 즉시 중단되며 모든 인질은 72시간 이내에 석방된다.

-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적인 평화 구상을 내놨지만, 최대 변수는 하마스의 동의 여부다. 하마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종전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관리기구인 '평화위원회' 의장을 직접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피스메이커' 역할을 자임하는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향한 개인적 열망과 떼놓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과 관세 부과 일정 등은 이번에 거론하지 않았다.

- 트럼프 대통령은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특히 세게 타격을 입었다"며 영화 산업이 겪는 어려움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의 책임으로 일정 부분 돌렸다. 

- 그는 지난 5월에도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美노동부 "셧다운하면 9월 고용동향 발표 중단"

- 미국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기능이 정지되면 당장 내달 3일 발표 예정인 고용동향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월간 고용동향, 월간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 그리고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집계하고, 발표한다. 9월 고용동향은 다음 달 3일, 9월 CPI와 PPI는 각각 15일과 16일로 예정돼 있다.

-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의회가 30일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는 10월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오늘의 특징주

- AI(인공지능)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최근 투자 열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흔들렸으나 이날 2.05% 반등, 181.85달러로 마감했다.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19%, 4.22% 상승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대마초 추출 성분인 CBD의 의학적 효능을 공개 지지하면서 마리화나 관련주가 폭등했다. 이날 캐노피그로스콥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16% 상승, 틸레이 브랜즈는 무려 60.87% 폭등했다. 

- 축구게임 '피파', 1인칭 슈팅게임(FPS) '베틀필드' 등으로 유명한 미국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 아츠(EA)는 550억달러 규모의 비상장 전환 인수 계약을 발표하면서 4.5%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가 설립한 투자사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한다.